아프리카에선 애플이나 삼성보다도 잘나간다는 스마트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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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zmoAfrica

‘촨인 홀딩스(Transsion Holdings·이하 촨인)’라는 기업을 들어본 적 있나요? 촨인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플, 삼성 외에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가 없는지라 처음 들어보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촨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자국인 중국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라고 해요.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애플, 삼성, 샤오미, 화웨이서 분사한 아너, 비보 등이 눈에 띕니다. 반면 촨인은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죠.

아프리카에서는 삼성, 애플보다 잘나가!

Quartz그럼 왜 촨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요? 촨인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7.9%(2021년 4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아프리카에서만은 삼성과 애플보다는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2명 중 1명꼴로 촨인 폰을 쓰고 있으니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인기의 비결은?
아프리카 소비자들에 맞춘 스마트폰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아프리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스마트폰을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촨인은 아프리카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제품을 만들었어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 아프리카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거죠.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카메라입니다. 일반 스마트폰의 셀프 카메라는 사람의 얼굴형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아프리카인은 검은 피부색 때문에 ‘얼굴’로 인지하지 못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수동으로 초점을 일일이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죠.

촨인은 아프리카인의 불편함을 인지해 치아와 눈을 인식해 초점을 맞추도록 설계했습니다. 촨인 측은 카메라가 머리카락과 얼굴형을 분리해 인식하게 했으며, 추후 보정을 위해 디테일한 인지 기술이 필요했다면서 “200명의 기술 개발자를 투입시켜 아프리카인들의 피부색, 피부 질감, 얼굴 특징 등을 연구했다”라고 설명했어요.

사진 촬영의 밝기도 타 스마트폰과는 달라요. 아프리카인들을 대상으로 색채, 사진 효과의 선호도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고, 사진을 밝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추가 빛 노출이 필요한지 판단해 적용했어요.

Pandaily

뿐만 아닙니다. 아프리카의 비싼 통화료를 소비자가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 4개의 유심 카드를 적용했어요. 아프리카에서는 다른 통신사 간 통화 시 요금이 비싸게 책정된다고 해요. 이 때문에 다른 통신사 간의 비싼 통화 요금을 피하기 위해 보통 2개 이상의 심 카드를 휴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해요.

IT매체 Technod에 따르면 촨인 스마트폰 사용 이전에는 각기 다른 유심 카드를 끼운 스마트폰 두 대를 사용해야 했지만, 쵠인 스마트폰을 쓴다면 1대 만으로도 충분하죠.

현지 언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부분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긴 하지만, 스와힐리어, 소말리어, 암하라어, 하우사어, 줄루어, 코사어 등도 쓰이고 있죠. 촨인은 여러 아프리카 언어로 된 키보드를 제공하고 있어요. 타 제조사도 언어에 신경을 쓰고 있긴 하지만, 촨인만큼 언어 연동이 잘 된 스마트폰은 없다고 Tech Zim은 설명했습니다.

현지 환경에 따라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은 7000mAh를 기본으로 제작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등은 배터리 용량이 작더라도 휴대성이 뛰어난 스마트폰을 대부분 선호합니다. 어디서나 스마트폰 충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선데요. 아프리카는 빈번하게 정전이 일어날 정도로 충전 환경이 고르지 못하죠. 촨인은 이런 점을 반영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배터리 수명을 늘렸습니다.

촨인 넘어설 스마트폰 업체 있을까?
뿐만 아닙니다. NFC 사용률이 떨어지자 과감히 기능을 제외하고, 저비용 스마트폰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자 프로세서 성능도 애플, 삼성만큼 고사양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아프리카인들이 원하는 니즈에 따라 스마트폰을 제작한 거죠.

아프리카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아프리카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과연 촨인을 넘어설만한 업체는 있을까요? IT 매체들의 분석은 제각각인데요.

CNN

Techzim 측은 촨인이 소비자의 까다로운 안목을 맞춘 스마트폰을 내놓은 상황에서, 다른 업체의 스마트폰은 그닥 구미가 당기지 않을 것이라고 봤어요. 오히려 다른 스마트폰을 쓰면 ‘불친절’하게 느껴질 거란 거였죠.

하지만 TelecomLead는 아프리카 소비자들이 ‘삼성’, ‘애플’과 같은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면서 저렴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어요. 실제로 삼성은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에서 10%를 유지하고 있다가 최근 26.8%까지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어요.

과연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황제’라 불리는 촨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기업이 있을까요? 어떤 브랜드가 스마트폰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을 점령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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