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호령했던 웹브라우저가 27년 만에 우리 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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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지난 1995년 윈도우 95 시절 등장한 이후, 인터넷 서핑의 중심에 서 있던 웹브라우저다. 서비스 기간만 장장 27년이다. 이제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다.

13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5일부터 윈도우10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1 지원을 끝낸다고 밝혔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지원이 종료되는 운영체제(OS)는 20H2 버전 이상 윈도우10과 윈도우10 IoT다. 구형 운영체제(OS)인 윈도우7과 윈도우8.1, 10년간 지원을 보장하는 윈도우10 LTSC 버전 등은 예외다.

단 계속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지원하는 윈도우 버전을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을 마감하는 것과 다름없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데스크톱용 앱은 15일부로 지원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MS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단계에 걸쳐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완전 폐기할 방침이다. 15일 이후부터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엣지(Edge) 브라우저로 연결된다. 향후 몇 달간 이 단계를 유지한 뒤,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영구적으로 비활성화한다.

이번 조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엣지 브라우저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엣지 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지원을 종료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엣지 브라우저가 호환성·생산성·보안성에서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엣지 브라우저에는 ‘IE모드’가 탑재돼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 레거시 웹사이트에 접속하도록 호환성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29년까지 IE모드를 제공하며, 종료 1년 전 사용자들에게 공지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래된 레거시 웹사이트와 최신 웹사이트 모두 접속할 수 있기에 생산성 측면에서도 엣지 브라우저가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또 엣지 브라우저는 항시 업데이트되기에 보안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신 웹브라우저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이 보급되던 1990년대 가장 인기 있던 넷스케이프를 물리치고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3년에는 전 세계 웹브라우저 점유율의 95%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가 웹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4년 모질라 파이어폭스, 2008년 구글 크롬 등 쾌적한 인터넷 서핑 환경을 제공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점차 위축됐다. 여기에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로 인터넷 서핑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가만히 있던 건 아니다. 지난 2011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을 선보인 이후, 1년 단위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10~11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신흥 경쟁자들을 뛰어넘기에는 모자랐다. 특히 구글 크롬의 성장세가 가파랐는데, 2012년 이후부터 꾸준히 전 세계 웹브라우저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결국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서비스 종료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수순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6년 엣지 브라우저를 선보인 이후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새 기능을 추가하는 일을 중단했다. 2020년에는 협업툴 팀즈 내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을 종료했다.

Statcounter

지난해 5월에는 더 이상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은 없다고 공식화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윈도우 365에서 지원을 끝냈다.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11 부터는 아예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빼버렸다.

과거의 유물을 버리고 엣지 브라우저를 강조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이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듯하다. 웹브라우저 시장은 아직도 구글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크롬의 전 세계 점유율은 64.95%다. 이에 반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점유율은 3.99%로 굉장히 저조하다. 2위인 애플 사파리(19.01%)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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