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인스타그램 한 달 사용해보니 예상 못 한 문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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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지난 5월 변경을 발표한 지 한달이 훌쩍 지났다. 인스타그램의 최고 경영자(CEO) 아담 모세리는 지난달 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메인 피드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알렸다. 주요 변경 사항에는 9:16 비율의 전체화면 레이아웃과 더 확대된 추천 게시물 기능이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의 앱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된 새로운 기능이 늘 사용자의 만족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한 달간 변경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피드를 장악해버린 추천 게시물이다. 해당 기능의 확대가 오히려 팔로우 하는 친구의 게시물을 보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의견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아담 모세리의 트위터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찾아 관련 불만 사항을 토로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것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구현해 피드에 추천 게시물을 제공한다. 2020년에 처음 소개된 해당 기능은 이번 변경을 통해 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추천 게시물은 팔로우 여부와 상관없이 알고리즘에 의지해 많은 사람이 내 게시물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데서 장점을 갖는다. 이는 틱톡의 구조와 매우 유사해 보인다. 틱톡의 이런 구조는 다른 경쟁사 소셜 미디어 플랫폼보다 마케팅 활용에 강점을 갖는다고 많은 외신이 분석했다. 틱톡을 견제해 그동안 유사한 기능을 다수 도입한 인스타그램을 감안하면, 이런 행보는 낯설지 않다.

엔가젯

사용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맞춤 정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미 인스타그램은 ‘돋보기’ 기능을 통해 사용자 관심 기반 게시물을 추천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사용자의 관심사 확대는 이미 돋보기 기능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끌었던 요소 중 하나는 피드에서 팔로잉 게시물을 보고, 돋보기 기능으로 추천 게시물을 개별적으로 볼 수 있었던 구조 때문이다. 하지만 추천 게시물 기능이 확대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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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인스타그램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친구 게시물을 시간순으로 확인하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추천 게시물 기능은 이러한 문제를 심화시킨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보면, 상단에 몇 개만 내 친구 게시물이고 그 아래로는 모두 추천 게시물 피드가 이어진다.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게시물을 확인한 개수에 따라 추천 비중이 줄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이전 게시물을 모두 확인한 경우, 단 한 개만 팔로잉 계정 게시물이었고 그 이후에는 광고와 추천 게시물 피드가 이어졌다.

물론 지난 3월에 도입된 새로운 두 개의 피드로 불편함을 줄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인스타그램은 3월, 팔로우하는 계정의 게시물만 모아서 시간 역순으로 정렬하는 ‘팔로잉’ 피드를 도입했다. 최대 50명의 선택된 친구 게시물만 볼 수 있는 ‘즐겨찾기’ 피드도 도입했다. 앱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새로운 드롭다운 버튼을 눌러 메인 피드에서 해당 피드로 이동할 수 있다.

팔로잉 피드와 즐겨찾기 피드를 왼쪽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엔가젯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해당 피드가 기본 옵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친구들의 게시물만 선별적으로 보려고 앱에 들어갈 때마다 기능을 실행해야 한다. 게다가 즐겨찾기 기능을 사용하려면 일일이 사용자를 추가해야 해 번거롭다. 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명목 아래, 그저 불만을 피하고 있을 뿐이다. 진짜 문제로 지적되는 메인 피드는 고쳐지지 않고 있다. 알고리즘 기반 추천 게시물을 향한 인스타그램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현재로선 추천 게시물의 확대를 반기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서는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기사가 있을 정도다. 국내 포털에서도 ‘추천 게시물’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방법이다. 기능이 유익했다면 비활성화 방법에 대한 게시글이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든 기능이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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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추천 게시물 비활성화를 허용하지 않는다. 관심 없는 특정 게시물에 대해서만 게시물 오른쪽 상단 ‘점 세 개’ 버튼으로 숨김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영구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인스타그램에게 사용자 관심사를 알려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것을 강제로 공급하면 긍정적인 앱 경험은 손상된다. 다행인 것은 해당 기능을 아직 테스트 중이라는 점이다. 인스타그램은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사용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불만 사항을 피력하면, 해당 기능의 확대가 정식 업데이트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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