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천하’ 꿈꾸는 MS의 무한 확장, 이번엔 스마트T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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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에브리웨어’(Xbox Everywhere)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간 듯하다.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생태계 영역을 스마트TV까지 확장하기 때문이다. 엑스박스 에브리웨어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게임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된 전략이다.

9일(현지시간) 외신 PC게이머(PCgamer)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자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엑스박스 앱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 앱은 이달 30일부터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내장될 예정이며, 전 세계 27개국에서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메이트에 가입하면 100여개 이상 고품질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얼티메이트는 가장 비싼 게임패스 요금제다. 콘솔·PC용 요금제 혜택은 물론,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베타)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1)삼성전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게이밍 허브(Gaming Hub)에서 엑스박스 앱을 실행한 후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이어 2)호환 가능한 무선 컨트롤러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끝이다. 즉 준비물은 게임패스 얼티메이트와 컨트롤러뿐이며, 비싼 값을 주고 콘솔 기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미리 엑스박스 앱을 사용해본 외신 대부분은 서비스 품질에 만족했다. 외신 디지털트렌즈(DigitalTrends)는 “기어즈5, 포르자 호라이즌5 등 게임을 지연 문제 없이 스트리밍했고, 선명하고 일관된 품질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외신 더 버지(The Verge)도 “약간의 끊김 현상이 있었으나 꽤 잘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획기적인 소식으로 보긴 어렵다. 몇 년 전부터 콘솔 게임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제공돼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TV에는 엑스박스뿐만 아니라 경쟁사 앱도 함께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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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도 최초가 아니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행보는 이미 예견됐었다. 지난해 말 LG전자는 자사 스마트TV에서 구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TV 제조사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올해 초에는 그 업체가 삼성전자로 특정됐다.

그럼에도 이번 소식이 조명받는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구독 서비스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총 250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월간 게임패스 커뮤니티 사용자 수는 1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등 게임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분야에서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콘솔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대신, 앞서나가고 있는 게임 구독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 이를 두고 외신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과감한 베팅‘이라며, 게임 서비스 수익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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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하드웨어 판매량은 경쟁사 대비 부진하다. 시장조사업체 암피어 애널리시스(Ampere Analysis)에 의하면 지난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은 1250만대, 닌텐도 스위치는 2430만대 팔렸다. 반면 엑스박스 시리즈 S·X는 770만대에 그쳤다. 경쟁사 대비 최대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정황은 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게임 스트리밍 기기로 알려진 코드명 ’키스톤(Keystone)’을 개발하고 있다. 당초 스틱형 기기로 알려졌으나, 얼마 전 정사각형 모양의 스트리밍 전용 기기라는 소식이 나왔다. 키스톤은 게임 스트리밍은 물론,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데이터를 보면 삼성전자는 21.3% 점유율로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업이 마이크로소프트가 계획한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 확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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