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가 발표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표준 기술 2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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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장치 표준을 제정하는 단체 ‘비디오 전자공학 표준 위원회(VESA, 베사)’가 2일(현지시간) 새로운 디스플레이 성능 표준을 2가지 발표했다. 하나는 ‘어댑티브싱크(AdaptiveSync)’, 다른 하나는 ‘미디어싱크(MediaSync)’라는 이름이다. 두 표준 세트는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를 통해 연결된 모니터의 성능을 테스트한다.

◆ 어댑티브싱크, 무려 8년 전에도 있었다

어댑티브싱크라는 사양은 이미 8년 전부터 있었다. 화면에 표시하는 콘텐츠에 따라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조절하는 ‘가변 주사율’ 기술을 PC용 모니터와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 위해 정립했다.

어댑티브싱크가 등장하면서 시중에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가 다양하게 출시됐다. 하지만 이내 표준 사양이 파편화됐다. AMD가 어댑티브싱크에 자체 인증 프로그램을 더한 ‘프리싱크(Freesync)’ 표준을 만들었고, 엔비디아(NVIDIA)도 자체 주사율 표준 세트인 ‘지싱크(G-Sync)’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어댑티브싱크는 기준을 만족하기 위한 주사율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었다. 어댑티브싱크 인증을 받은 모니터가 실제로는 가변 주사율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렇게 기존 표준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떨어지자 새로 정립한 성능 표준이 이번에 발표한 어댑티브싱크와 미디어싱크다. 단순히 가변 주사율만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성능 측면에서도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게이밍 모니터를 위한 하이엔드 표준 ‘어댑티브싱크’

기존 표준 사양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어댑티브싱크는 고급 게이밍 모니터를 비롯한 하이엔드 제품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어댑티브싱크에서 주로 확인하는 사양과 특징 (출처 : VESA)

요구 기준은 △주사율 △플리커 △프레임 손실 △지터(Jitter) △응답속도(GTG) 등으로 구성돼 있다. HDR 기능을 제외하고는 게이밍 모니터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사양을 기준으로 모니터의 성능을 측정한다.

기준치도 상당히 높다. 오버클럭 없이 최소 60~144Hz 범위의 가변 주사율과 최소 2.4배 이상 LFC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LFC는 게임 프레임 속도가 디스플레이 최소 지원 주사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주사율을 강제로 늘리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23.976~60Hz 주사율에서 플리커(깜빡임) 현상이 사람 눈으로 인지되지 않아야 하고, 응답속도는 GTG 기준 5ms 미만이어야 한다. 간혹 일부 모니터 제조사에서 응답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오버클럭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댑티브싱크 표준에서는 이런 조건을 제외하고 테스트한다.

소식을 보도한 해외 IT 매체 ‘아난드테크’는 8년 전 어댑티브싱크 사양을 지원했던 모니터는 대부분 새로 정립된 표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요구 기준이 상당히 높아 시중에 출시된 게이밍 모니터 대부분 새로운 어댑티브싱크 표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영상 콘텐츠를 위한 새로운 표준 ‘미디어싱크’

어댑티브싱크, 미디어싱크 공식 로고 (출처 : VESA)

미디어싱크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영상 콘텐츠를 비롯한 미디어에 특화됐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표준이다. 어댑티브싱크에서 게임 관련 조건이 제외된 버전으로, 집합 관계로 보면 하위 표준에 속한다. 즉 어댑티브싱크 인증을 받은 모니터는 대부분 미디어싱크 조건도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

테스트 방법은 어댑티브싱크와 동일하나 기준은 미디어싱크가 훨씬 낮다. 가변 주사율 범위는 48~60Hz만 만족시키면 된다. 플리커가 사람 눈에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은 어댑티브싱크와 동일하다.

‘지터(Jitter)’를 얼마나 잘 제어하는지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영화 콘텐츠의 초당 프레임 수는 23.976인데, 모니터 주사율이 60Hz면 영화를 재생하는 중간에 프레임과 주사율이 어긋나 미세하게 버벅대는 순간이 있다. 이 어긋나는 시간을 1ms까지 줄여야 미디어싱크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난드테크는 미디어싱크 표준에서 요구하는 기준치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며, 중급 모니터도 충분히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PC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어난 지금 미디어싱크 인증을 받은 모니터가 인기를 끌기 한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사가 공개한 2가지 표준은 모니터 제조사가 제품 성능이 좋은 것처럼 포장하려는 ‘꼼수’를 미연에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새로운 표준이 요구하는 기술이나 기능은 이전에도 사용되던 것들이기에 이미 출시한 모니터도 새 표준으로 다시 인증을 받는 게 가능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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