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잃고 콘텐츠 잃고… 넷플릭스 다음 실적은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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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이번 실적 발표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4분기 대비 구독자 수는 20만 명 감소했어요.

전체 가입자 수에 비하면 적은 숫자라 할 수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이콧으로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한 게 아니라면 가입자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러시아 구독자가 70만 명가량 감소했는데, 이를 제외한다면 결과적으로 가입자가 50만 명 늘어난 셈이죠.

하지만 넷플릭스 서비스 이후 가입자가 처음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은 많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35%나 폭락했어요. 투자 전문 은행의 목표 주가도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죠.

문제는 다음 스텝입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위해서라면 2분기 실적 발표 결과는 좋아야겠죠. 하지만 넷플릭스는 다음 실적도 좋지 않다고 전망했어요. 가입자가 약 200만 명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겁니다.

넷플릭스, 2분기가 고비다?

코로나 팬데믹 호황이 종료되고 경쟁 서비스가 줄줄이 등장하다 보니 가입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건데요. 넷플릭스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인기 있는 콘텐츠 계약 문제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죠.

영국 일간 매체 더 가디언은 넷플릭스가 타 OTT 서비스에 히트작들을 빼앗길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렌즈, 더 오피스, 스타트렉, 빅뱅이론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히트작 다수가 넷플릭스와의 독점 계약을 중단하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이미 프렌즈와 빅뱅이론은 HBO 맥스 스트리밍 서비스 독점 공개를 위해 계약이 중단된 상태죠. 스타트렉 역시 파라마운트 플러스로 빠졌습니다. 영화 제작사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거죠.

리서치업체 디지털 아이(Digital i)는 두 달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감상한 콘텐츠 중 31%가 라이선스 콘텐츠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4분의 1은 경쟁사들과 중복된 콘텐츠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설명했죠.

더 위험한 건 넷플릭스와 라이선스 계약 종료를 앞둔 콘텐츠가 다수라는 겁니다. 디지털 아이 측은 넷플릭스가 정확한 계약 시기를 공개한 바는 없지만, 재계약 종료가 끝나갈 콘텐츠들이 다수 있다면서 “라이선스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넷플릭스에겐 치명적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cosmopolitan

인기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도 많은데…

물론 오징어 게임, 기묘한 이야기,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인기 있는 넷플릭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있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2021년과 2022년 출시된 오리지널 타이틀이 인기 타이틀을 점령하다시피 했다고 발표한 바 있죠.

하지만 올해부터 나올 콘텐츠의 퀄리티는 보장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선보일 오리지널 프로그램 개수를 지난해(500여 편)보다 줄었다고 보도했어요. 관련 소식통은 “적은 비용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오징어 게임’과 같은 작품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물론 제작 비용이 적다고 해서 콘텐츠의 퀄리티가 낮은 건 아니지만, 그간 콘텐츠에 돈을 아끼지 않았던 넷플릭스의 관리 강화로 콘텐츠에 변화가 생기긴 할 듯합니다. 또한 제작비는 많이 들지만 질 높은 콘텐츠 제작을 고수했던 신디 홀랜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부사장의 이탈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다는 말도 많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저가에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물량공세’ 전략의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와 벨라 바자리아 오리지널 콘텐츠 담당자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10개 중 1개만 건져도 성공”이라는 마인드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죠.

Giphy

가입자 수 감소를 받아들여야 할 때?

BBC와의 인터뷰에서 투파옐 아흐메드 연예 전문 기자는 넷플릭스가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넷플릭스가 초창기 사랑받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오리지널 시리즈뿐만 아니라 ‘프렌즈’와 같은 다른 제작사의 TV 시리즈를 함께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때는 선택지가 넷플릭스뿐 이었던 만큼, 독보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니 구독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하지만 이제는 콘텐츠 기업들이 차체 플랫폼을 만들고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어느 정도 점유율을 내어줘야 하는 분위기란 건데요. BBC는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이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가입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고 점쳤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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