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준비하는 텔레그램, 디스코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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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pstore)

텔레그램이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새로운 수익 창출 방법으로 광고를 도입한 데 이어, 유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텔레그램 프리미엄(가칭)’으로 불리며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를 비롯한 다수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사용자용으로 보이는 이모티콘과 스티커가 발견됐다. 텔레그램 베타 채널에서 배포한 iOS용 텔레그램 8.7.2버전에 포함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미엄 사용자용 이모티콘에는 하트 다발, 아래를 향한 엄지, 피에로, 경악하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스티커에는 울고 있거나 좌절하는 모습을 한 노란색 오리 캐릭터가 보인다.

(출처:Telegram / The Verge)

이는 온전히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는 이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이모티콘과 스티커를 보려면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라는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대화창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를 보려면 또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 안내 페이지로 안내한다.

텔레그램 측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아니라 프리미엄 서비스 사용자에게 어떤 추가 혜택을 제공할지는 미지수다. 월 구독 금액이나 출시 시기 등 기타 세부적인 정보도 알려진 바 없다. 맥OS용 전용 아바타 꾸미기 기능이 있다는 소식이 있으나, 이마저도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그렇지만 텔레그램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Pavel Durov)의 과거 발언을 보면 프리미엄 서비스 방향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먼저 유료 요금제 도입은 경영 유지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2020년 두로프는 “텔레그램 운영을 위해 개인 돈으로 비용을 충당했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 첫 번째가 광고 도입이고 두 번째가 프리미엄 서비스로 예상된다.

대신 두로프는 대부분 사용자가 이 같은 변화를 느끼지 않도록 수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텔레그램에서 제공하는 모든 무료 기능은 그대로 두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새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기능이 ’영원히 무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료 요금제 사용자로부터 수익을 얻는 이러한 방식은 음성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Discord)와 닮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디스코드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니트로(Nitro)’ 사용자에게 멀티 프로필, 이모티콘·스티커 업그레이드, 추가 배경, 오디오 향상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디스코드도 반드시 유료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의 핵심 기능인 ‘음성 채팅’을 무료 사용자도 여전히 이용할 수 있어서다. 기본 서비스를 유료화하지 않고 별도 요금제를 도입해 추가 혜택을 주겠다는 점에서 두로프의 생각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디스코드 유료 서비스 니트로는 꽤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 IT 전문지 더 버지(The Verge)는 “디스코드 사용을 위해 니트로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며 “그렇지만 니트로는 디스코드가 장기 사업 모델이라는 점을 확신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물론 텔레그램의 수익 모델이 사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보장은 없다. 예컨대 텔레그램은 광고 도입 이후 사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광고를 비활성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큰 채널을 제외한 개인 대화방 같은 곳에서는 광고를 표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텔레그램이 일정 조율, 티켓팅, 차량 호출, 선물하기 등 하나의 앱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많은 기능을 담은 ‘슈퍼앱(Super App)’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매체는 텔레그램 프리미엄 서비스를 언급하며 개인 채팅에 끼어드는 일이 아니라, 슈퍼앱이 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텔레그램 프리미엄 서비스는 이제 막 첫 정황이 발견됐을 뿐이다. 앞으로 텔레그램이 프리미엄 서비스 혜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사용자 반발은 어떻게 최소화할지 주목된다. 또 라이브 스트리밍, 챗봇, 암호화폐 등 외연을 확장 중인 텔레그램이 앞으로 어떤 서비스로 수익원을 마련할지도 기대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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