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겨냥한 퀄컴, 차세대 칩 출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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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Qualcomm)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은 지난해 애플 A시리즈 칩을 만든 직원들이 차린 스타트업 누비아(Nuivia)를 인수했다. 이후 애플 M1 칩에 필적할만한 차세대 칩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퀄컴의 야망은 아직 식지 않은 듯하다. 최근 퀄컴은 다시 한번 애플 M1 칩을 언급하며 차세대 ARM 기반 PC용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IT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에 따르면 퀄컴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은 얼마 전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누비아가 설계한 칩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2023년 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퀄컴이 발표한 계획 대비 조금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퀄컴은 누비아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칩 샘플을 올해 8월까지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 맥루머스(Macrumors)는 이번 발표에서 출시 시기를 2023년 말이라고 못 박으면서, 샘플 칩 공개 시기가 더 확대됐다고 했다.

(출처:Apple)

퀄컴이 계속 애플 M1을 라이벌로 지목하는 이유는 뭘까. 애플은 지난 2020년 ARM 기반 PC용 칩 M1을 선보였다. 당초 ARM 아키텍처 기반 칩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뛰어나 모바일용 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PC용 칩은 보통 인텔이 개발한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M1은 ARM 기반 칩도 성능 면에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는 시장 점유율에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Mercury Research)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ARM 기반 PC용 칩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p 증가한 8%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애플 1분기 실적에서 맥의 성장세를 이끈 건 M1 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래전부터 같은 ARM 기반 PC용 칩을 생산해 왔던 퀄컴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퀄컴은 지난 2018년 모바일용 스냅드래곤을 윈도우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한 ‘윈도우 온 스냅드래곤(Windows on snapdragon)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1년 뒤 퀄컴의 대표적인 ARM PC용 칩인 스냅드래곤8cx 시작을 알렸다.

(출처:Qualcomm)

모바일에서 PC로 외연을 확장하려던 퀄컴의 의도와 달리 스냅드래곤8cx 시리즈는 M1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성능 면에서도 M1에 뒤쳐졌다는 평이다. 지난해 외신 노트북체크(Notebookcheck)가 공개한 성능 측정 결과를 보면, 최신 칩인 스냅드래곤8cx 3세대는 M1 대비 56%에 불과했다. 인텔 11세대 코어 i7과 비교하면 조금 뒤쳐지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퀄컴이 본격적으로 애플 M1을 겨냥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월, 14억달러(1조 5000억원)을 들여 누비아를 인수한 이후부터다. 외신은 퀄컴이 자신감을 표출하는 이유로 누비아가 가진 잠재력에 조명한다. 누비아에는 창업자인 제럴드 윌리엄스 3세(Gerard Williams)를 비롯한 전직 애플 출신과 구글, AMD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재들이 있다.

지난 2019년 이들에 의해 설립된 누비아는 주로 서버용 AR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설계해 왔다. 오리온(Orion) SoC와 피닉스(Phoenix)라는 CPU 코어를 설계한 바 있다. 피닉스의 경우 쟁쟁한 칩들과 비교해 전력은 3분의 1 정도 소모하면서 코어당 성능은 2.5배 빠르다고 알려졌다. 저전력으로 좋은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출처:Nuvia)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퀄컴은 누비아를 인수한 이후 누비아 기술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추구해온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 전략에 동력을 부여해, M1을 견제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ACPC는 장소나 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저전력 PC를 의미한다.

다만 퀄컴이 2023년까지 누비아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칩을 출시할 때쯤, 애플은 더 앞서나갈 우려는 있다. 2023년 말까지는 아직 1년 이상 기간이 남았는데, 최근 애플이 차세대 M2 칩을 새 맥북 시리즈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신 wccf테크(wccfTech)는 “퀄컴이 경쟁 칩을 발표하기 전 애플이 M2 칩을 발표할 수 있고, 2023년 말이면 M3 칩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퀄컴이 애플을 경쟁자로 지목한 이상 두 회사가 만들어낼 칩은 앞으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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