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스튜디오 사용자들, ‘팬 소음’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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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스튜디오 (출처 : Apple)

맥 스튜디오 사용자들이 신경을 자극하는 소음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애플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IT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일부 맥 스튜디오 사용자가 소음 문제를 겪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일부 맥 스튜디오 제품에서 윙윙거리는 소음이 팬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맥루머스가 운영하는 포럼에는 해당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줄지어 게시되고 있다. 포럼의 한 사용자 ‘아담신(AdamSeen)’은 맥 스튜디오가 유휴 상태에서 내는 소음이 25dB로 측정됐으며, 이는 맥 프로 랙 마운트 버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맥 프로보다 맥 스튜디오가 일반적으로 사용자에게 더 가까운 위치에 놓이므로 체감되는 소음은 더욱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음이 불쾌할 정도로 시끄러운 건 아니다. 나뭇잎끼리 부딪히는 소리,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는 20dB, 한밤중 건물 안이나 조용한 교외에서 측정한 평균 소음이 30~40dB 정도다. 일반적으로 35dB 이하 소음은 수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애플 맥 계열 중에서 소음이 큰 편에 속하는 제품들 (출처 : QuietMac)

하지만 맥 스튜디오의 소음은 다른 맥 제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애플 제품의 소음 측정 결과를 공유하는 사이트 ‘콰이어트맥(QuietMac)’에 따르면 유휴 상태에서 맥 스튜디오보다 시끄러운 제품은 2019년형 맥 프로 하나뿐이다. 이외 아이맥과 맥북, 맥 미니 등 다른 제품의 소음은 12~24dB 정도로 측정됐다.

아담신은 맥 스튜디오를 수령한 다음 각종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를 공유했다. 그는 팬 속도가 기본값인 1300RPM일 때조차 조용하다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시끄럽다고 불평했다. 또한 유휴 상태에서 필요 이상으로 팬이 빠르게 회전하며, 구조상 팬 청소가 어려워 차후 팬 날개에 붙은 먼지가 문제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신 쉬운 방법으로 맥 스튜디오의 팬 속도를 강제로 1100RPM까지 늦출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단, 이 상태에서도 여전히 아이맥 프로보다는 시끄럽다.

소음 측정 결과 2.1kHz대 주파수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소음이 포착됐다 (출처 : AdamSeen)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는 맥 스튜디오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2.1kHz대 주파수에서 윙윙거리는 소음이 짜증날 정도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아담신은 맥 스튜디오의 기본 팬 속도가 1100RPM이고 윙윙거리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제품을 그대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문제가 해결된다면 구입하겠다며 제품을 반품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크게 갈렸다. 일부 사용자는 맥 스튜디오 기술 사양 페이지에 유휴 상태에서 15dB만큼의 소음을 낸다고 표기돼 있다며 홈페이지의 정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애플 입장을 옹호하는 진영에서는 소음 측정 환경과 기준이 테스터마다 다르며 25dB도 충분히 조용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른 사용자들의 의견도 종합해 보면 소음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대부분 M1 맥스(Max) 칩셋이 탑재된 맥 스튜디오다. 맥 스튜디오의 칩셋은 옵션에 따라 10코어 M1 맥스와 20코어 M1 울트라로 나뉜다. 이중 사양이 낮은 M1 맥스 버전 맥 스튜디오에서 날카로운 소음이 유난히 자주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애플 맥 스튜디오 (출처 : Apple)

소식을 전한 맥루머스는 두 제품의 방열판 크기가 달라 문제 발생 여부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M1 울트라 칩셋이 탑재된 맥 스튜디오에는 훨씬 더 큰 구리 방열판이 장착돼 있으며, 열이 잘 방출돼 팬이 고속으로 회전하는 빈도가 줄어든다는 이유다. 반면 M1 맥스가 탑재된 제품에서는 칩셋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하기 위해 팬이 더 빠르게 회전하여 소음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단, 매체는 모든 사용자가 이상한 소음을 경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제품의 불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도 당시를 기준으로 애플은 공식적으로 해당 문제를 인정하거나 해결하지 않았다. 맥루머스 포럼의 한 사용자는 M1 맥스 칩셋이 탑재된 맥 스튜디오를 사용한 지 1~2주가 지나자 윙윙거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소음이 일반적인 팬 소음과 다르며 무시할 수 없는 종류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애플에 연락하고 운영체제를 재설치하는 등 많은 조치를 취한 뒤 제품을 애플스토어에 맡겼으나, 정상적인 팬 소음이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애플의 판매 정책상 제품 구매 후 2주 동안 반품·교품이 가능하다. 하지만 교환한 제품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많아 빠른 시일 내에 애플의 공식 대응과 공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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