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나쁜 탓? 유튜브 쇼츠에도 광고 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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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튜브는 큰 수혜를 봤다.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경제 활동이 차츰 재개돼도 한 번 재미를 들인 유튜브는 좀처럼 손에서 뗄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정작 유튜브가 알파벳에 가져다준 실적은 기대 이하였던 모양이다. 알파벳은 26일(현지시간) 구글의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전체 매출은 680억 1천만 달러로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예상한 681억 1천만 달러에 근접했다. 이중 유튜브 광고 수익은 68억 7천만 달러로, 다른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어카운트(StreetAccount)가 예상한 75억 1천만 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업계가 예측한 유튜브 매출 상승률은 25%였으나 실제로는 14%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클라우드나 트래픽 획득 비용(TAC)으로 인한 수익은 각각 58억 2천만 달러, 119억 9천만 달러로 시장조사기관의 예상치를 근소한 차이로 넘었다. 하지만 구글 전체 매출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23%로, 2021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상승세가 꽤 둔해졌다. 실적을 발표한 이후 알파벳의 주가는 3%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해제와 일상 복귀, 유튜브와 경쟁하는 영상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이 실적 둔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디지털 광고 시장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라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에서 구글 서비스를 철수시킨 게 직접적인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매출 곡선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유튜브 쇼츠’에도 광고를?

과연 알파벳은 유튜브의 매출을 다시 늘리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까.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유튜브 쇼츠(Shorts)’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광고를 추가하겠다고 언급했다.

2021년 3월 출시한 유튜브 쇼츠는 틱톡처럼 짧은 영상을 업로드하는 플랫폼이다. 초기에는 주로 10초 내외의 매우 짧은 영상을 업로드했으나 최근 최대 길이인 60초에 가까운 영상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피차이는 최근 유튜브 쇼츠의 일일 조회수가 300억 회에 달한다며, 이는 1년 전보다 4배 정도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영상 하나하나의 길이가 짧다 보니 전체 시청 횟수가 쉽게 늘어났다. 수익 창출 모델을 찾는 입장에서는 유튜브 쇼츠에 광고를 추가하는 방안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알파벳 최고사업책임자(CBO) 필립 쉰들러는 유튜브 쇼츠에 광고를 삽입하는 제한적 테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앱 설치를 유도하는 광고 위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형식의 광고도 고려 중이라고 알렸다.

◆ 광고 도입하려면 분량과 수익 배분 문제 먼저 해결해야

단, 유튜브 광고도 부정적으로 느끼는 사용자들이 전체 길이가 짧은 유튜브 쇼츠 동영상에서까지 광고를 보는 걸 납득할지는 불투명하다. 유튜브 쇼츠 광고가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보이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30초짜리 영상을 보기 위해 5~10초 분량의 광고를 매번 시청해야 한다면 사용자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를 송출함으로써 생기는 수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도 정해야 한다. 유튜브 쇼츠에 광고가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한 해외 IT 매체들은 유튜브 쇼츠 광고로 발생한 수익을 크리에이터에게 분배하는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에는 유튜브 쇼츠에 영상을 올렸더니 자신에게 아무 득이 되지 않는 귀찮은 광고가 달릴 가능성도 있다.

수익은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콘텐츠 플랫폼은 크리에이터로부터 외면받기 쉽다. 따라서 유튜브 쇼츠에 광고가 나타나더라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수익 일부를 크리에이터에게 분배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유튜브 쇼츠에는 광고가 달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쇼츠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했을까.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튜브 쇼츠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쇼츠에 인기 있는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최대 1만 달러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단, 모든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서비스 설명에 따르면 유튜브 측에서 매달 수천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해 1억 달러 상당의 기금을 나눠준다. 만약 유튜브가 쇼츠 플랫폼에도 광고를 도입한다면 펀드에 선정되기 어려운 크리에이터라도 누구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광고 수익을 적절히 배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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