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에 없는 ‘폰카’만의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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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를 넘본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거론됐다. 워낙 자주 언급되다 보니 이제는 슬슬 질릴 법도 하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점점 축소되는 추세를 보면 소비자가 ‘디카’보다 ‘폰카’를 선호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와 35mm 풀프레임 센서 크기 비교

카메라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를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스마트폰은 카메라를 탑재할 공간이 협소해 디지털카메라보다 좋은 센서를 넣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센서 크기가 크면 클수록 해상도를 높이고 화질을 향상시키기 용이하다.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이 디지털카메라보다 좋아지려면 카메라를 넣을 공간이 지금의 10배 정도 커져야 한다.

그럼에도 왜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평가는 이토록 후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만의 다양한 기능 때문이다. 다소 부족한 센서 성능은 소프트웨어 보정으로 보완했다.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필터와 기능도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갔다. 이를 통해 품질 좋은 사진을 더욱 편하게 찍게 됐다.



고급 카메라 중에는 보정 관련 기능을 의도적으로 뺀 모델도 있다

디지털카메라에는 그런 기능이 비교적 적다. 보급형 카메라 중에는 필터나 프리셋 같은 기능이 풍부하지만 전문가용 제품에는 오히려 보정 기능을 빼는 경우도 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할 정도의 전문가라면 카메라 내장 필터 대신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알아서 편집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

따라서 사진 촬영과 관련된 기능을 보자면 오히려 디지털카메라에 없는 것이 스마트폰에 도입된 경우가 많다. 이런 기능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해외 IT 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에서 찾을 수 없는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몇 가지 소개했다.

◆ 순식간에 여러 장 찍어 밝기 평준화…야간 촬영에도 활용돼

스마트폰 카메라 앱에는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초점을 맞춘 다음 근처에 등장한 막대를 좌우로 움직이면 사진을 더 밝거나 어둡게 찍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프로 모드처럼 촬영 설정값을 직접 제어하는 모드에서는 ‘노출 바이어스(EV)’ 값을 조절해 더 편하게 제어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사진 전체의 밝기를 제어한다. 특정 부분만 조절하는 기능이 아니다.



구글 픽셀 시리즈에 도입된 이중 노출 컨트롤 (출처 : Android Authority)

구글은 2019년 자사 스마트폰 ‘픽셀 4’ 시리즈에 ‘이중 노출 컨트롤’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을 순식간에 여러 장 찍는데, 밝기를 서로 다르게 해 촬영한다. 그다음 한 장으로 합성하면서 밝은 부분은 살짝 어둡게, 어두운 부분은 밝게 보정해 균형을 맞춘다. HDR 촬영과 비슷하다. 해당 기능은 구글 최신 스마트폰 ‘픽셀 6’ 시리즈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S22플러스 야간사진 적용 사례 (출처 : Android Authority)

이와 비슷한 기능으로 몇몇 스마트폰에 적용된 ‘야간 모드’가 있다. 구글·삼성·화웨이·오포·샤오미·모토로라 등 대부분의 제조사가 지원한다. 제조사에 따라 구동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사진을 여러 장 찍은 다음 합성해 노이즈는 줄이고 밝기는 끌어올린다.

◆ 사진에서 필요 없는 개체와 그림자, 빛 반사 지우기

‘개체 지우기’는 최근 많은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이 주목하는 신기능이다. 사진에서 굳이 보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나 물체, 먼지, 얼룩을 쉽게 지우는 기능이다.



삼성 갤러리 앱의 개체 지우기 기능 (출처 :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3년 삼성은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4에 개체 지우기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최근에는 삼성 갤러리 앱의 ‘리마스터’ 기능에 정확도가 대폭 향상된 개체 지우기 기능을 다시 도입했다. 구글·샤오미·화웨이 스마트폰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



갤러리 기능을 통해 그림자와 빛반사를 지운 모습 (출처 : 삼성전자)

최근 일부 삼성 스마트폰의 갤러리 앱에는 ‘그림자 지우기’와 ‘빛반사 지우기’라는 기능도 추가됐다. 그림자 지우기는 조명을 등지고 근접 사진을 찍었을 때 피사체에 스마트폰 그림자가 드리운 것을 지우는 기능이다. 빛반사 지우기는 창문이나 쇼윈도를 통해 사진을 찍었을 때 유리 표면에 빛이 반사돼 보이는 것을 지우는 기능이다.

두 상황 모두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으로 작업하려면 상당히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갤러리 앱에서는 터치 한 번으로 적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 1억 화소 어디에 쓸까, ‘픽셀 비닝’과 ‘무손실 줌’이란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에는 1억 화소 이상 카메라가 탑재된 제품도 심심찮게 보인다.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1억 8백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고, 모토로라가 선보일 신제품 스마트폰에는 삼성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아무리 확대해도 이미지가 깨지지 않을까? 아쉽게도 그럴 일은 없다. 스마트폰은 고해상도 이미지센서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1억 8백만 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면 해상도가 1200만 화소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아이소셀 센서에 적용된 픽셀 비닝 기술 모의도 (출처 : 삼성)

이는 픽셀 여러 개를 한 픽셀처럼 묶어 사용하는 ‘픽셀 비닝’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픽셀을 4개 혹은 9개 단위로 묶어 한 픽셀처럼 취급한다. 따라서 촬영한 사진의 해상도는 이미지센서의 4분의 1이나 9분의 1 수준으로 저하된다. 대신 픽셀 면적이 4~9배로 커지는 셈이라 수광률이 크게 늘고 화질이 훨씬 좋아진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에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기도 한다.



갤럭시S21U의 줌 촬영 결과물 (출처 : Android Authority)

높은 해상도를 디지털 줌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무손실 줌’은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로 찍은 사진의 가장자리를 잘라내는 식으로 간이 망원 촬영을 하는 기능이다. 일반적인 디지털 줌은 사진 한가운데를 확대하고 보정하다 보니 선명도가 떨어지고 피사체를 구분하기 어렵다. 반면 무손실 줌은 배율을 웬만큼 높여도 화질이 손상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억 8백만 화소 센서를 사용하는 경우 9배 줌을 적용해도 1200만 화소로 촬영된다.

◆ 포토샵·루미나르에서 보던 ‘하늘 합성’ 기능이 스마트폰에?



샤오미 AI 스카이스케이프 (출처 : Android Authority)

풍경 사진을 좀 더 보기 좋게 만드는 기능도 스마트폰에 등장했다. 샤오미 MIUI 12 버전의 갤러리 앱에는 ‘AI 스카이스케이프’라는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에서 하늘 영역을 인식하고 다른 하늘 사진으로 교체하는 기능이다. 어도비 포토샵의 ‘하늘 대체’, 루미나르의 ‘스카이’ 기능과 거의 같다.

기본으로 맑은 하늘, 저녁, 밤, 다이나믹 등 4가지 테마의 하늘 사진이 여러 장 제공된다. 또한 선택한 하늘 사진의 색감에 따라 나머지 영역도 자동으로 보정돼 이질감이 들지 않게 해준다.

◆ 기능 대부분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가능, 속도와 편의성이 강점

이외에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스마트폰 카메라만의 기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패닝 샷으로 촬영하는 구글의 ‘액션 팬’ 모드 △후면에 탑재된 여러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고배율 줌 사진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하이브리드 줌’ △동영상 촬영 시 짐벌을 사용한 것처럼 흔들림을 크게 줄여주는 ‘슈퍼 스테디’ 안정화 기능 등을 언급했다.

매체가 소개한 스마트폰 기능은 대부분 포토샵을 비롯한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에서도 지원된다. 따라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도 비슷한 결과물을 만드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스마트폰의 장점은 속도와 편의성이다. 포토샵으로 수많은 기능과 설정값을 제어하면서 만들어야 하는 사진을 버튼 몇 개만 터치해 완성할 수 있다. 복잡한 보정을 자동으로 해 주니 작업 속도가 빠르고 사용법도 간단하다. 촬영한 사진을 SNS나 메신저에 바로 올릴 수 있다는 것도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스마트폰이 유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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