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가수리’ 프로그램 약속 지킨다

- Advertisement -

(출처:Apple)

소비자가 전자제품을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Refair)’가 업계 대세로 자리 잡았다. 미국 정부에서 수리권에 관심을 갖자, 이를 보장하기 위해 업계가 내놓은 해법 중 하나가 ‘자가수리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 애플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구글도 연달아 유사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애플이 자가수리 프로그램에 시동을 걸었다.

■ 대상은 아이폰12·13·SE3…미국서 우선 시작

해외 IT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용 정품 교체 부품과 자가수리용 도구, 수리 설명서 등을 제공하는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우선 시행되며, 올해 말 유럽을 시작으로 적용 국가를 차츰 늘린다는 설명이다.

애플에 따르면 자가수리 프로그램 대상 제품은 아이폰12, 아이폰13, 아이폰SE 3세대다. 제공 부품은 200여개 이상이고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맥 등 애플의 다른 전자제품도 자가수리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출처:Apple)

애플 제품 자가수리를 위해서는 ‘자가수리 온라인 스토어(Self Service Repair Store)’에 우선 접속해야 한다. ‘부품 주문’ 페이지에 접속하면 기종당 어떤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예컨대 아이폰13의 경우 배터리, 하단 스피커, 카메라, 디스플레이, 심(SIM) 트레이, 탭틱 엔진을 제공한다.

더 버지는 교체 부품 가격이 보증기간이 지난 후 애플 스토어에서 수리를 받는 비용과 거의 같다고 전했다. 아이폰12·13 배터리 부품가는 69달러(8만70000원)인데, 이는 애플 스토어 비용과 같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는 부품이 267.96달러(33만9000원), 스토어 수리 가격이 279달러(35만3000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기존 부품을 애플에 보내고 크레딧을 받는 재활용 프로그램에 동참하면 자가수리 비용이 더 싸진다. 아이폰12·13 자가수리 이후 기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보내면 각각 24.15달러(3만원), 33.60달러(4만2000원)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출처:The Verge / Apple)

애플 스토어에서 수리를 받을 여건이 안되는 외곽지역 소비자들이 자가수리 프로그램의 혜택을 많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매체는 “우편으로 수리하더라도 3~5일 소요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애플 자가수리 프로그램은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 자가수리 도구도 별도 대여 가능

자가수리를 위한 도구 세트도 대여할 수 있다. 대여 가격은 49달러(6만2000원)이며, 기간은 최대 일주일이다. 만약 도구를 대여한 이후 기간이 지나도 반환하지 않은 경우,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부품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구는 최대 두 개의 케이스에 담겨서 오는데, 각각 무게만 43파운드(19.5kg), 36파운드(16.3kg)에 달한다. 부피도 상당하다. 외신 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두 케이스를 세로로 쌓으면 가로 너비는 20인치(50cm), 세로 높이는 47인치(120cm)에 달한다.

(출처:Apple)

수리 도구에는 △디스플레이를 고정하고 있는 접착제를 녹이는 가열식 디스플레이 제거 도구 △배터리·디스플레이를 들어 올리는 도구 △드라이버 키트 △수리용 트레이 △부품 보호용 덮개 등이 포함돼 있다.

아이폰12 경우 케이스 두 개가 모두 필요한 반면 아이폰SE 3세대는 한 가지만 온다.

■ 자가수리 프로그램, 방법은?

애플 자가수리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자가수리 프로그램 방법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자가수리는 총 네 단계로 나뉜다. 1)먼저 애플이 제공한 수리 매뉴얼을 숙지한 후, 안에 포함된 설명서ID를 찾아야 한다. ID는 매뉴얼 소개란에 있다. 2)이후 온라인 스토어에서 정품 교체용 부품을 구매하고 전용 도구를 대여·주문한다. 부품을 구매하려면 단말기 식별번호(IMEI)가 필요하다.

(출처:Apple)

3)부품과 도구가 도착하면 수리를 진행한 뒤 아이폰 시스템 구성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 스토어에 채팅이나 전화로 연락을 취해야 한다. 4)마지막으로 애플 재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기존 부품을 애플에 반환하고 크레딧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애플은 별도 공개한 수리 서비스 개선 보고서에서 시스템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부품에는 맞춤화된 보정값이 있다”며 “이 값을 전송해야 수리 후 최대 성능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애플 정품 부품으로 교체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