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선 DJI 드론 날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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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P)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제3차 세계대전까지 들먹이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대러시아 경제제재에도 적극 동참하는 상황이다.

기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크라이나를 처음 침공한 2월 24일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철수하거나 기존 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적어도 750곳에 달한다. 그리고 최근 한 유명 드론 기업도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드론 업체 DJI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DJI 측은 다양한 관할 구역에서 준수할 요건들에 대한 검토에 돌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지 러시아 내 사업 운영을 일시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 중단이 특정 국가에 대한 발표가 아닌 기업 원칙에 따른 발표라고 설명했다.

(출처:Drone Rush)

중국 기업이 러시아를 상대로 이러한 행동을 취한 것은 DJI가 처음이다. DJI는 중국 기업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고 중국 내 기업도 정부의 뜻에 따라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국가의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철수했어도 중국 기업은 그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왔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 기업인 디디추싱이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었으나 불과 4일 만에 자신들의 결정을 취소하기도 했었다. 그렇다 보니 DJI의 이러한 행동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DJI는 자사 드론이 전쟁에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난 21일 DJI는 자사 드론에 무기를 장착해 사용하는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DJI의 드론은 철저히 민간용으로 제작됐으며 군사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군사용으로 판매한 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만약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면 자신들이 지키고자 했던 원칙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잠재적으로 볼 때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 DJI의 결정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배제되지 않으려는 기업의 전략으로 읽힌다. 득실을 따져보고 이들 국가에서 살아남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준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왕 DJI CEO

2019년 미국 국토안보부는 중국산 드론이 미국의 정보를 수집해 중국 기관과 기업에 전달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확실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후 정부 차원에서 중국산 드론 사용은 물론 드론 부품까지도 금지하면서 제재 수위를 높여왔다.

대표적인 중국 드론 기업인 DJI도 미국 정부의 제재로 난감한 상황들을 여러 번 겪었다. DJI가 미국 정부 제재 대상에 지정됐다는 이유로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가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DJI에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미국 기업의 기술에는 미치지 못하기에 여러모로 답답한 상황이다.

DJI는 글로벌 드론 기업이다. 전 세계 개인용 드론 시장에서 DJI의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그중에서도 80% 이상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DJI는 외국 정부의 규제에 늘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출처:The Verge)

우크라이나 정부의 거센 반발도 DJI를 움직이게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7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도시 오데사 인근 군 통신 정찰 시설에 폭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때 DJI의 드론을 이용한 정밀 타격이 이뤄졌다며 DJI를 향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민간인을 향한 미사일 공격에서도 중국산 드론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에 보유한 DJI 드론은 정상적인 제어가 어렵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DJI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으로는 DJI가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자 자사에 이익이 될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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