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분해 영상 공개한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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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S)

최근 전자기기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폐가전 배출량 감소를 통한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수리권(Right to Repair)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서 가장 먼저 내세운 카드는 ‘자가수리’ 지원이다. 주로 분해·수리를 돕는 설명서와 도구, 부품을 함께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서피스 제품 자가수리를 약속한 이후 올해부터 서피스 제품 분해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적은 도구로 쉽게 분해

해외 IT 전문매체 윈도우즈 센트럴(Windows Central)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서피스 유튜브 채널에서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서피스 랩탑 시리즈 플래그십 모델로, 지난해 9월 공개된 바 있다. 국내선 올해 초 출시한 최신 제품이다.

(출처:MS)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를 얼마나 쉽게 분해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분해 시작 전부터 필요한 도구를 보여줬는데 드라이버 2종과 핀셋, 틈을 이용해 부품을 들어올릴 때 사용하는 스퍼저(Spudger)가 전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상 출연자는 도구 4종을 이용해 14분동안 제품을 모두 분해했다.

고무 받침대를 스퍼저로 떼어낸 후, 나사를 풀면 뒷판이 분리된다. 배터리는 뒷판에 고정돼 있고, 메인보드를 비롯한 나머지 부품은 제품 안에 탑재된 방식이다. 분해를 담당한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 콜린 레이븐스크로프트(Colin Ravenscroft)는 배터리를 뒷판에 고정한 것에 대해 “수명이 다 됐을 때 배터리 분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연결을 해제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쿨링 팬, 스피커, 연결 포트 등 내부 부품을 순조롭게 분해한다. 특히 외신은 모든 분해 과정이 앞서 설명한 도구로만 진행된 점과, 부품 고정에 접착제가 쓰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접착제는 부품 분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출처:MS)

해외 IT전문지 PC맥(PCmag)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는 접착제 대신 나사를 사용해 내부 부품 대부분을 쉽게 분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직접 분해를 하지 않더라도, 근처 수리점에서도 교체가 필요한 다양한 부품을 보다 쉽게 작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품 분해 영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보급형 제품인 서피스 랩탑 SE 분해 영상을 업로드한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도 제품 분해에 사용한 도구는 4~5종에 불과했다. 영국 기술 전문지 더 레지스터(The Register)는 “접착제로 뒤덮은 오늘날 제품과 비교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MS)

■ 마이크로소프트, 반성했나?

당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시리즈는 수리 가능성에서 낙제점이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서피스 랩탑3는 분해·수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에서 수리 가능성 점수 5점을 기록했다. 만점은 10점이며, 수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있을 때마다 점수를 깎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가장 최악은 지난 2017년 출시한 서피스 랩탑이다. 수리 가능성 점수 10점 만점에 0점을 기록했다. 수많은 접착제와 납땜으로 분해 자체가 의미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당시 아이픽스잇은 ‘노트북이 아니라 접착제로 가득 찬 괴물’, ‘이 노트북은 열거나 수리를 위한 제품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평가와 극명히 갈린다.

MS 서피스용 분해 도구(출처:Ifixit)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제품 수리에 신경 쓰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흐른 후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픽스잇과 협력해 서피스 제품을 분해할 수 있는 전용 도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디스플레이 접착제 절단, 분해 중 배터리 손상을 막기 위한 도구 등이 포함됐다.

모바일 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들이 하나둘 수리 가능성을 염두하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삼성전자, 스팀 등 이미 여러 제조사들이 제품 자가수리 프로그램과 분해 도구 제공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아직 분해가 쉽지 않은 제품이 적지 않다. 분해가 쉬운 내부 설계가 자리 잡는 날은 언제 올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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