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EV, 앞으로 배터리 교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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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M)

제너럴모터스(GM)의 대표 경차인 스파크가 조만간 단종 위기에 처했다. 판매량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다. 이 여파 때문이었을까. 단종 소식이 들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전기차(EV) 모델인 스파크EV 배터리팩 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해외 전기차 전문지 EV-리소스(EV-Resource)를 비롯한 다수 외신은 최근 제너럴모터스가 더 이상 쉐보레 스파크EV 모델용 배터리팩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너럴모터스 한 임원으로부터 나온 정보다.

이미 미국 현지 제너럴모터스 대리점에서는 스파크EV 모델용 배터리팩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고 알려졌다. 이는 스파크EV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수리가 힘들고, 최악의 상황에선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EV-리소스는 “제너럴모터스의 결정은 사실상 스파크EV에 미래를 죽인 것”이라며 박물관에 전시된 GM1과 달리 스파크EV가 앞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폐차장’이라고 표현했다. GM1은 시대를 앞서 나온 비운의 전기차로, 지난 1990년대 제너럴모터스가 출시한 모델이다.

(출처:GM)

스파크EV는 제너럴모터스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한 전기차다.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제너럴모터스는 단종 전까지 계속 새로운 모델을 선보여 왔다.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스파크EV는 총 7400여대 판매됐다. 대부분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추측된다.

제너럴모터스는 스파크EV를 비롯한 자사 전기차 배터리팩을 최대 8년, 10만마일(16만km)까지 보증한다. 스파크EV가 출시된 시기를 고려하면 초기 구매자들은 보증 기간이 만료됐고, 후기에 구매한 이들은 차량 보증 기간이 남은 상태다.

다만 제너럴모터스가 스파크EV 배터리팩 단종 이후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회사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회사가 계속 보증 기간을 인정하면서 배터리팩 교체·수리를 지원할지, 대신 차량을 매입할지 확실치 않다고 했다.

제너럴모터스가 스파크EV 배터리팩을 생산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지난해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볼트EV 14만대를 리콜하고, 배터리팩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몇 달간 생산을 중단했던 볼트EV가 이제 막 생산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볼트EV는 사실상 스파크EV 대체 모델로 평가된다.

(출처:GM)

여타 경쟁사 차량과 달리 쉐보레 스파크EV는 부품을 수급할 에프터마켓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초기형 닛산 리프(Leaf)와 테슬라 로드스터·모델 S 등 구형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팩 고장 시 에프터마켓을 이용해 교체나 수리를 할 수 있다. 예컨대 그루버 모터스(Gruber Motors), 피닉스 파워(Fenix Power)와 같은 업체는 구형 EV 배터리팩을 교체하거나 개선하는 작업을 도맡고 있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해외 유튜버 리치 베노이트(Rich Benoit)는 “온라인에서 테슬라 배터리팩을 검색하면 많은 결과가 있는 반면, 스파크EV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스파크EV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출처:GM)

EV-리소스는 앞으로 상황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스파크EV 배터리팩이 보증 기간 내 고장나면 제너럴모터스가 매입할 가능성이 있고, △보증기간이 끝난 스파크EV는 배터리팩이 고장나면 수리할 수 없는 고철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사실상 스파크EV 차주가 직면한 재난을 피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스파크EV 배터리팩 생산 중단은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해당 차량은 단종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다. 원판인 스파크도 수익성 악화로 올해 하반기부터 단종될 것으로 점쳐진다. 스파크EV가 설 자리가 더는 없어 보인다.

한때 스파크는 국민 경차 마티즈에 뿌리를 둔 차량으로, 기아자동차 모닝과 함께 2대 경차로 불렸다.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생산된 이력도 있다. 스파크 단종과 함께 스파크EV도 명맥이 끊길지, 제너럴모터스가 어떤 방식으로 스파크EV 배터리팩을 사후 지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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