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왜 스포츠 중계를 외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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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OS)

넷플릭스가 연일 안 좋은 뉴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분위기는 크게 침체됐다. 발표 전날 가입자 250만 명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해당 분기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만 명이나 감소했다. 가입자가 감소세로 바뀐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라 충격은 컸다. 게다가 다음 분기인 2분기에는 200만명의 가입자 이탈이 전망돼 한동안 좋지 않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단 하루 만에 35.1% 폭락해 시가총액 540억 달러(67조 3920억원)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실적 부진, 구독자 감소, 주가 폭락 등 여러 악재를 한번에 맞게 된 모습이다.

현실이 냉혹하게 느껴진다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에 실시간 스포츠 중계 콘텐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스포츠 중심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가 좋은 사례다. ESPN+는 지난 1분기 가입자가 420만 명이 증가하면서 좋은 흐름을 보였다. 가입자가 떠난 넷플릭스와는 대조적이다.

스포츠 중계의 필요성을 알아차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일찍이 움직였다.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라 경쟁 OTT 업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다.

당장 애플TV와 피콕에서는 최근 미국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했다. 애플은 그동안 스포츠 중계 스트리밍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기에 달라진 모습이 새롭게 다가온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영역에도 진출한 이유는 간단하다.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스포츠 중계는 사업에도 도움될 것은 분명하다.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여전히 스포츠 중계에 대해서만큼은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공식적으로 광고 비즈니스나 스포츠 중계 사업으로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필두로 콘텐츠의 저력 하나만으로 성장했기에 뚝심 있는 모습으로 비쳤던 것도 사실이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서랜도스는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 없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수익 개선으로 연결될지도 확신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서랜도스는 스포츠를 다루지 않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방법을 찾을 뿐이고 결과적으로 스포츠 중계는 자사 기준에 부합하는 영역이 아니라고 피력했다.

테드 서랜도스 (출처:Variety)

넷플릭스가 스포츠와 담을 쌓아왔던 건 아니다. 이미 자동차 레이싱 세계의 뒷이야기를 다룬 <F1:본능의 질주>로 큰 인기를 모은 경험이 있다. 현재 4번째 시즌까지 공개됐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활약상을 담아낸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도 성공적인 콘텐츠였다. 세계 최고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나 테니스 관련 다큐멘터리도 현재 제작 발표하거나 촬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스포츠 다큐멘터리에만 국한된 콘텐츠였다.

테크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로 발을 넓히지 못하는 이유를 몇 가지 꼽았다.

하나는 여유 자금 부족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확보된 콘텐츠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금액을 콘텐츠에 투자했기에 스포츠 중계권을 획득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려면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 있더라도 직접 스포츠 중계보다는 게임 분야에 집중할 확률이 높다. 서랜도스는 게임 분야에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하나는 기술적인 문제다. 넷플릭스는 실시간 서비스가 아니다. 이미 제작된 콘텐츠를 스트리밍해 거리나 시간 제약 없이 다양한 기기에서 시청하는 서비스다. 일반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더 복잡한 실시간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테크크런치는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는데 넷플릭스가 회사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결국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된다.

미국 시장분석 기업 모펫네이던슨(MoffettNathanson)의 분석가인 마이클 네이던슨(Michael Nathanson)은 초기 투입되는 자본과 상관없이 스포츠 중계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투자회사 니덤(Needham)의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Laura Martin)은 실시간 스포츠 중계권을 가졌거나 뉴스 속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업이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실시간 스포츠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 2020년 181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873억 달러가 넘는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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