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외부 통화녹음 앱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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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스마트폰 통화녹음 기능은 때때로 유용하게 쓰인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증거 수집이나, 타인과 통화 인터뷰를 기록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된다. 다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종종 등장하면서, 통화녹음을 불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는 통화녹음이 허용되나, 통화녹음이 불법인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다르다. 위법성 여부와 별개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통화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구글이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지 않더라도, 플레이스토어에서 서드파티 앱을 내려받으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조만간 외부 통화녹음 앱을 이용한 통화녹음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구글이 플레이스토어 정책을 변경하면서 서드파티 통화녹음 앱 차단에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 통화녹음 서드파티 앱 5월 11일 사용불가

해외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를 비롯한 다수 외신은 최근 구글이 서드파티 통화녹음 앱 차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플레이스토어 내부 정책을 변경했다. 새 정책 적용 기한은 오는 5월 11일이다. 이후부터는 외부 통화녹음 앱 사용이 불가능하다.

(출처:Google)

외부 통화 앱이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접근성 API가 필요한데, 앞서 구글은 지난 6일 개발자 프로그램 정책 페이지에서 서드파티 통화녹음 앱이 안드로이드 ‘접근성 API’ 권한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 개발자 프로그램 정책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확히는 ‘원격 통화 오디오 녹음을 위해 접근성 API를 요청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구글은 서드파티 통화녹음 앱이 접근성 API를 사용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구글이 해외 IT 전문지 더 버지(The Verge)에 전달한 설명을 보면, 장애가 있는 이들을 지원하는 앱만 접근성 API에 접근할 권한이 있다. 통화녹음 앱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한다.

이번 구글 정책 변경은 당초 큰 조명을 받지 못했으나, 서드파티 통화녹음 앱 개발사인 NLL앱스(NLLApps)가 레딧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개발한 통화녹음 앱 ACR은 다운로드 이력만 1000만회가 넘는다. NLL앱스는 “개인 프라이버시 명목으로 전면 금지하는 건 좋지 않다”고 의견을 냈다.

(출처:Reddit)

11개 주에서 통화녹음이 금지된 미국에서는 이번 구글의 조치가 꽤 큰 이슈인 듯하다. 이미 해당 게시글에는 620개 이상 댓글이 달렸다. 사용자 간 찬반 의견도 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대부분 유럽 국가에선 통화녹음이 불법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고 했다. 반대 측은 개인의 보호장치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봤다.

■ 기본 통화 앱은 영향 없어…외부 앱만 대상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본 통화 앱은 이번 정책 변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서드파티 앱과 달리 통화녹음을 위해 접근성 API 권한을 따로 확보할 필요가 없이 대부분 권한을 이미 갖고 있어서다. 외신 안드로이드어쏘리티(AndroidAuthority)는 기본 통화 녹음 앱은 상관 없다고 봤다. 구글 측도 기본 통화 앱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전했다.

(출처:Google)

■ 통화녹음 기능 제한해온 구글

이번 구글의 정책 변경은 그간 추진해온 통화녹음 기능 제한 시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안드로이드에서 통화녹음 기능을 축소해 왔고, 서드파티 앱 개발자들은 항상 우회로를 찾아냈다. 구글의 행보와 달리 아직 외부 통화녹음 앱이 남아있는 이유다.

구글은 안드로이드6 마쉬멜로우부터 ‘통화녹음 API’ 제공을 중단했다. 이어 안드로이드9 파이에서는 통화녹음 API 접근 경로 자체를 막아버렸고, 안드로이드10에서는 마이크를 이용한 통화녹음도 차단했다. 이에 서드파티 앱이 찾아낸 우회로가 ‘접근성 API’였는데, 이 역시 내달 11일 이후부터는 사용이 어렵게 됐다.

구글이 서드파티 통화녹음 앱에 유예 기간을 부여할지, 기한을 넘길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정책을 어긴 앱이 전면 퇴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우선 이 지침을 따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글이 앱 배포를 전면 금지할 수도 있다”고 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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