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는 실패했다? CNN+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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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스 채널 CNN은 지난달 29일,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OTT 서비스를 출범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름은 CNN+로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였어요.

CNN은 앞으로 4년간 1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하고, 500명의 사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야심찬 계획과는 다르게 21일(현지시간) 돌연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출시 24일 만에 내린 결정이었죠.

한 달도 안 돼 문 닫은 CNN+, 이유는?

출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서비스 종료라니, 섣부른 판단이란 생각도 듭니다. 이미 서비스 초기 개발비만 1억 달러를 투자했고, 여기에 폭스뉴스와 NPR의 유명 앵커를 영입하는 등 인재 투자에만 수억 달러를 썼기 때문이죠.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릭트 CNN CEO는 서비스 종료 발표를 하면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CNN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올바른 결단”이라고 언급했어요. 그러면서 빠른 사업 철수 이유에 대해 말했는데요. 그는 “성공적인 출시였지만 새로 합병된 회사의 계획과는 도저히 맞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CNN의 모회사인 워너 미디어는 AT&T에서 분사한 뒤 케이블 채널인 디스커버리와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두 업체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라는 독립된 미디어 회사를 설립했는데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경영진은 몇 주간 CNN의 스트리밍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TV 채널 CNN의 시청자 수(77만 3000만 명)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하루 시청자는 1만 명에 불과하죠.

이런 상황에서 10억 달러를 더 투자해 사업을 키우기에는 미래가 밝지 않다고 봤습니다. 게다가 워너 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은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를 위함이기도 합니다. 워너 미디어는 HBO 맥스,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라는 OTT 서비스를 이미 운영하고 있죠. 이 둘을 합쳐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를 할 예정인데, 굳이 CNN+를 따로 운영할 필요가 없는 거죠.

서비스 종료, 남겨진 콘텐츠와 구독자는?

이번 달 서비스 종료 이후 현재 CNN+의 프로그램 일부는 CNN 홈페이지 라이브 방송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몇몇 프로그램은 HBO 맥스 등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돼요. 추후 두 스트리밍 서비스가 합병된다면 그쪽으로 옮겨질 확률도 있죠.

CNN+는 출시 당시 4주 내 가입하면 50% 할인을 평생 적용해 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기간 가입하면 연간 구독료를 절반 가격으로 할인해 준다면서 홍보를 진행해왔죠. CNN 측은 구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남은 구독료를 전부 환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어요.

남겨진 직원들은 어쩌나…

CNN+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남겨진 팀원들은 어떻게 될까요? 수백 명의 직원은 CNN, CNN 디지털 등 워너브라더스 내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직원 상당수가 재배치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재취업에 실패한 직원은 최소 6개월간의 급여를 퇴직금으로 지급한다고 설명했어요.

릭트 CEO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향후 90일 동안 노력할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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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판단 vs 빠른 대처

CNN+ 해산을 두고 말이 많은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스트리밍 서비스 종료가 매우 섣불렀다는 입장입니다. 매체는 “수개월간의 기획과 고용,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모두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장기적인 투자를 한 것…새로운 기업 소유주의 잔혹한 계산이 이런 노력을 무산시켰다”라고 비판했어요.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빠른 대처였다고 평가했죠.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의 경우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뉴스 스트리밍은 한계가 있다는 거죠. 게다가 속보는 TV로, 스트리밍으로는 후속 보도를 하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구독’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10억 달러 투자라면 진행하는 게 더 낫지 않냐는 의견도 있지만, 마케팅 비용까지 합한다면 총 드는 금액이 20억 달러는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만큼 합병 기업의 새로운 OTT 서비스에 투자하는 게 더 생산성 있을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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