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 상하이 봉쇄 때문에 국가(國歌)도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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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pstore)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상하이 봉쇄가 한 달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생필품 구매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적지 않은 불만이 새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당국이 꺼내든 카드는 검열이다. 최근에는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國歌)의 첫 구절까지 검열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 ‘일어나라 노예 되기 싫은 사람들아’…검색 차단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지난 18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義勇軍進行曲) 첫 소절 검색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일반 검색뿐만 아니라 해시태그(#)를 통한 검색도 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용군행진곡은 ‘일어나라 노예 되기 싫은 사람들아(起來 不願做奴隷的人們)로 시작한다. 웨이보에서 해당 구절을 검색하면 ’결과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웨이보가 언제부터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는 불분명하나, 지난 주말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출처:Pixabay)

일요일인 지난 17일 한 웨이보 사용자가 중국 국가 소절이 검색되지 않는다는 의문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해당 글은 1만1000개 좋아요와 3000개 이상 리트윗이 있었는데도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 링크를 통해 접속해도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뜬다. 웨이보에서 차단했거나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게시글이 사라지기 전 몇 가지 중국 누리꾼 반응을 수집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마저 검열됐으니 중국도 국명을 바꿔야 한다는 건가‘, ’앞으로 국가 1소절을 어떻게 부르라는 말인가‘라는 비판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일부는 ’상하이‘ 해시태그를 달고 게시글을 공유하거나, 열악한 현지 상하이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또 웨이보 검열이 무색하듯, 가사를 바꿔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예컨대 ’일어나라 배고프고 추운 노예들아‘처럼 첫 소절을 조금만 수정해서 입력하는 방식이다.

■ 늘어나는 불만…상하이 봉쇄 검열의 일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웨이보가 국가 첫 소절을 막은 것을 두고, 오랜 봉쇄로 불만이 고조되는 상하이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검열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 거주자들이 엄격하고 기한이 없는 폐쇄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출처:Pixabay)

약 2500만명의 인구를 지닌 상하이는 긴 봉쇄로 식량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생필품 조달 물량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를 운반하는 배달원 수도 충분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더욱이 상하이 시민들은 외출이 어려워져 경제활동도 쉽지 않다.

이에 상하이 현지 중국인들은 본인들이 처한 상황을 웨이보와 같은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웨이보는 검열로 답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에는 많은 사용자들이 붙이던 ’상하이에서 식료품 구입‘ 키워드 검색이 차단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역시 웨이보 측이 아닌, 사용자가 발견했다. 이 글은 좋아요 13만개를 받았으며, 3만회 이상 리트윗되며 현지 사용자들에게 공유됐다.

(출처:appstore)

■ 다른 중국 플랫폼도 당국 검열 동참

상하이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검열에 동참한 건 웨이보뿐만 아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Tencent)가 보유한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Wechat)은 도시 봉쇄를 반대하는 상하이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두 개를 삭제했다.

상하이 봉쇄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당국은 러시아 침공과 같은 대외적인 상황을 명분 삼아 가짜뉴스 차단에 나서겠다고 엄포했다.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위치추적 기능을 이용해 중국 SNS 사용자들의 위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한 것.

이미 웨이보에서는 지난 3월부터 사용자 위치추적 기능을 도입한 상태며, 더우인이나 즈후 같은 중국 내 다른 SNS도 동일한 기능을 조만간 추가할 계획이다.

(출처:유튜브 검색창)

당국이 원하는 바와 달리 상하이 내 불만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얼마 전엔 한 중국인 래퍼가 당국의 상하이 봉쇄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랩 ’신노예‘를 공유하기도 했다. ’고등 동물이라 자랑하더니 동물보다더 잔인하다‘와 같은 제목처럼 가사에도 신랄한 비판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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