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인스타그래머’ 가리려 순위 알고리즘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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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이용하다 보면 어디서 본듯한 이미지와 영상인데 처음 보는 계정에서 해당 콘텐츠를 게재하고 공유되는 일을 보곤 한다. 이런 콘텐츠는 종종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인기 콘텐츠에 오르기도 한다. 원본을 제작한 창작자에게는 분명 당혹스러운 일이다. 이로 인해 수익 창출 기회까지 얻고 있다면 원제작자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 아닌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인스타그램은 문제적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알려왔다.

20일(현지시간)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앞으로 인스타그램 플랫폼에서 원본 콘텐츠에 더 높은 순위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순위가 높게 매겨진다는 말은 곧 콘텐츠가 더 널리 배포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제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용자의 콘텐츠를 통합하고 다시 공유하는 계정의 콘텐츠가 추천될 가능성은 지금보다 떨어지게 된다. 필연적으로 기존 알고리즘도 개선돼야 한다.

아담 모세리는 이번 변화가 ‘독창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에 직접 나와 “최초로 무언가를 만들면 다른 사람에게 얻을 것을 다시 공유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공을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재게시된 콘텐츠보다 원본 콘텐츠 제작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여러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독창적인 콘텐츠가 더 많이 공유되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향성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인스타그램이 원본 이미지나 동영상을 어떻게 구별해낼 것인지는 궁금할 수밖에 없다. 쉬운 작업은 아닐 수 있다. 아담 모세리는 앱 내에서 원본 콘텐츠를 확실하게 구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대신 분류기(classifiers)를 구축해 원본 콘텐츠를 식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에 노출된 적 있는 콘텐츠인지 판단하고 이미지나 영상에 누가 나왔는지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출처:Instagram)

인스타그램이 이러한 변화를 단행한 이유는 있다.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는 밈(meme)이나 어딘가 이미 올라왔지만 자기 것인 양 재게시한 콘텐츠를 배포하는 행위를 근절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고민 끝에 나온 최초의 창작물을 생산한 창작자에게 수익이 돌아가야 하며 그들의 성장은 더 나은 콘텐츠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 컨설턴트이자 산업분석가인 매트 나바라(Matt Navarra)는 트윗을 통해 “인스타그램은 왜 지금 이러한 방향으로 더 기울고 있나?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고 아담 모세리가 이에 답을 남겼다. 모세리는 콘텐츠를 수집해 종합한 뒤 배포하는 이들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래야 창작자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인스타그램 생태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주장했다.

실제 적지 않은 복제 콘텐츠가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의 사례가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준다. 페이스북의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상위 20개 게시물 중 단 4개만이 원본 콘텐츠였다.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먼저 게시됐거나 다시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수정된 경우에 해당했다.

(출처:Instagram)

메타에서는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단순히 친교를 위한 장이나 도구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보다는 창작자가 중심이 되는 플랫폼이기를 원한다. ‘틱톡커(TikToker)’가 틱톡 계정에 올린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의 숏폼 서비스 릴스(Reels)에 공유하는 행동은 그들이 원하는 그림이 아니다.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에서 가장 먼저 새로운 밈이나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현실을 마냥 부러워할 수도 없다. 자신들의 SNS를 주력으로 성장하는 ‘인스타그래머(Instagrammer)나 ‘페이스북커(Facebooker)’가 더 많이 등장할 날을 손꼽아 기다릴 뿐이다. 이번 순위 알고리즘 개선은 그러한 염원을 담은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원본 콘텐츠 우선 정책 발표와 함께 ‘상품 태그(Product Tagging)’ 기능도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그간 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 계정에만 상품 태그 기능을 제공해왔는데 이제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이 제공된다. 이용자는 상품 태그 기능으로 게시물에 나와 있는 상품에 맞는 제품을 검색하고 태그를 걸 수 있다.

향상된 태그 기능 (출처:Instagram)

현재 상품 태그 기능은 미국 일반 이용자에게만 적용되며 비공개 계정이 아닌 공개 계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문제가 없다면 추후 다른 국가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 태그와 함께 ‘향상된 태그(enhanced tags)’도 소개했다. 이용자는 향상된 태그를 이용해 사진이나 영상 게시물에 기여한 이들을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물 사진 콘텐츠가 게시됐다면 모델, 사진작가, 스타일리스트와 같은 태그를 달아 기여자를 노출하면 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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