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재료 늘린 애플, 지난해 사용 비중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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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ple)

‘스마트폰에서 금을 캔다’는 말이 있다. 폐가전에 들어 있는 희귀금속을 재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처음에는 다소 의아하긴 했으나 친환경이 중요 키워드가 된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폐가전에는 금뿐만 아니라 많은 희귀금속이 있고, 채굴보다도 효율이 좋다. 그래서일까. 애플도 해당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애플, 지난해 재활용 재료 사용 비중 20%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친환경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건 널리 알려졌다. 다만 실제 어느 정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지 세부 내용은 알긴 어려웠다.

이에 대한 답을 애플이 내놓았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해 제품 제작에 사용된 재료 20%는 재활용 소재였다. 금, 코발트, 희토류 원소, 주석, 알루미늄 등 전자제품 제작에 필요한 많은 소재를 다시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20%가 적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다. 역시나 재활용 재료 사용량도 2배 이상 늘었다.

(출처:Apple)

지난해 애플이 생산한 모든 제품에 사용된 알루미늄 중 59%는 재활용 재료다. 제품 외관에 사용한 알루미늄은 100% 재활용한 것이다. 첨단 제품 제작에 필수 재료인 희토류 원소도 45%를 재활용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제품 기판 납땜에 사용하는 주석은 100%, 리튬이온배터리에 제조에 쓰이는 코발트는 13%를 재활용 재료로 사용했다.

특히 애플은 제품 최초 인증된 재활용 금을 사용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 전·후면 카메라와 메인보드 전선을 도금하는 데 해당 재활용 금을 썼다. 아이폰 1톤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금과 구리는 광석 2000톤에 들어 있는 양에 버금간다. 외신 더 버지(The Verge)도 폐전자제품 전문가를 인용하며 같은 양이라면 금광석 보다 스마트폰에 더 많은 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 쓰레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사용도 줄여나가고 있다. 애플은 오는 2025년까지 제품 포장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15년 애플은 플라스틱 사용을 75% 줄였다. 지난해 애플이 포장재에 사용한 플라스틱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이제 목표에 거의 다가선 듯하다.

(출처:Apple)

■ 새로운 재활용 로봇 공개한 애플

애플은 오래전부터 리퍼브 불가능한 폐아이폰을 분해하는 데 로봇을 이용했다. 이번에 새로운 로봇인 타즈(Taz)를 공개했는데, 현재 사용 중인 로봇 중 가장 최신이다. 총 23개 아이폰 시리즈를 분해할 수 있고 안에 있는 희토류 원소를 회수한다.

앞서 애플은 2016년에 첫 번째 아이폰 재활용 로봇인 리암(Liam)을 공개했다. 2018년에는 두 번째 재활용 로봇인 데이지(Daisy)를 만들었다. 또 디스플레이 조작 시 진동으로 촉각 반응을 주는 탭틱 엔진(Taptic Engine)에서 희토류, 텅스텐을 회수하는 로봇 데이브(Dave)도 보유하고 있다.

■ 애플 목표는 2030 탄소중립

2년 전 애플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애플의 계획은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 직년 연도에 많은 탄소(2510만톤)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는 석탄 화력발전소 6개가 1년간 쉼 없이 가동할 때 내뿜는 양과 같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출처:Apple)

이후 애플은 175개에 달하는 공급업체에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설득했고, 관련 투자를 지속해 왔다. 애플은 매년 공급업체 목록을 발표하는데, 올해 4월에는 이 중 60%가 100%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애플은 2030 탄소중립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해 다른 회사들은 매출 성장과 함께 탄소 배출량도 증가한 반면, 애플의 탄소 배출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25개국에 위치한 공급업체 213곳이 애플을 도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한편 애플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제조사들이 전자제품 친환경 경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구글이나 페어폰은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자사 전자제품에 재활용 재료 사용을 약속했다. 또 이들은 모두 고쳐 쓸 수 있는 권리인 ‘수리권’ 보장을 위한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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