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지질학자가 합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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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에 합류한 인사는 꽤나 독특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경제매체 쿼츠에 따르면, 4월 초 테슬라는 지질학자인 Zach Zens를 영입했는데요. 그는 다국적 광산 업체 리오 틴토(Rio Tinto)에서 이직했으며, 리튬 채굴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가 지질학자를 영입한 이유는 뭘까요? 이를 두고 매체는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니켈, 리튬 등 금속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배터리 값이 폭등하자 배터리 원자재 확보를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낮추겠다는 취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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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하는 배터리 소재 가격

실제로 리튬 가격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1년 새 톤(t) 당 가격이 500%나 올랐을 정도인데요. 지난 9일 일론 머스크는 통계청의 트위터를 리트윗하면서 “리튬 가격이 미친 수준으로 올랐다! 비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직접 광산 채굴과 정제에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어요.

트윗에서 확인할 수 있듯 리튬 가격은 2021년 17,000달러에서 현재 78,082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전기차 한 대를 만들 때 드는 비용의 30~40%는 배터리가 차지하는데, 리튬 가격이 이만큼 올라버리니 전기차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니켈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니켈 가격이 이틀간 250% 급등했어요. 중국 상하이 선물 거래소에서도 3거래일 연속 가격이 상승했고요.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전기차 주요 원료인 니켈, 리튬 가격이 폭등하자 잘나가던 전기차 시장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주요 원료의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라면서 우려를 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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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에 눈길 돌리는 테슬라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리튬 채굴 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실제 광물 확보전에 뛰어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미 테슬라는 2020년부터 호주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으로부터 생산량을 공급받기로 하면서 광산업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Vale)와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죠.

이렇듯 테슬라가 배터리 제조사를 건너띄고 광산업체와 계약을 이어가는 이유는 안정적인 공급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재를 조달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중국은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자 도시를 봉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관련 조치로 중국에 몰려있는 스테인리스강 공장들에서 소재를 조달해오지 못하고 있어요. 해당 공장은 니켈 소비량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물론 가격 폭등 원인이 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닙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이 부족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고,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탓도 있습니다. 복합적인데요.

전기차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관련 이슈로 인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방도로 배터리 직접 제작을 고려하는 듯합니다. 소재를 조달한 뒤 배터리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생산을 하는 거죠.

Mining Technology

테슬라만 소재에 관심 있는 건 아냐

테슬라뿐만 아니라 GM이나 BMW,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소재 확보 관련 협약을 끊임없이 맺고 있습니다. GM은 포스코케미칼과 합작 회사를 새워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알려졌죠. 폭스바겐 역시 벨기에 소재 회사와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했고요.

포드는 호주 광산업체 레이크리소스로와 연간 2만 5000톤의 리튬을 공급받는 예비 계약에 서명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해당 계약이 “원자재 확보를 위한 몇 가지 계약 중 하나”라고 덧붙였죠.

컨설팅 회사 맥킨지&컴퍼니는 “테슬라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소재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제 화학회사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데요.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배터리 소재 수급 및 생산에 나선다면 전기차 가격도 낮아질 수도 있을 듯한데요. 전기차 대중화에 ‘저렴한 가격’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폭등하는 배터리 값에 업체들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지네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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