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차서 ‘모바일 커넥터’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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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esla)

전기차(EV)는 배터리로 움직인다. 스마트폰처럼 항상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는 말이다. 헌데 최근 전기차 구성품에서 충전용 액세서리인 ‘모바일 커넥터’를 빼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테슬라가 선두에 있다. 업계를 주도하는 업체인 만큼, 애플의 충전기 빼기처럼 하나의 흐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테슬라 신차서 모바일 커넥터 없어진다

해외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테슬라는 차량 구매 시 함께 포함돼 있던 레벨1 모바일 커넥터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일부 트위터 사용자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이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기정사실화 했다.

모바일 커넥터는 테슬라 차량 충전용 어댑터다. 일반 콘센트에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다. 별도 충전소가 없더라도 차량을 충전할 수 있으나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해외 IT 전문지 더 버지(The Verge)에 의하면 1시간 충전으로 최대 3마일(4.8km)까지 주행 가능한 정도다. 최대 출력은 1.3kW다.

머스크는 신차에서 모바일 커넥트를 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모바일 커넥터는 사용 빈도가 낮아 낭비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모바일 커넥터는 계속 판매할 예정인데 가격을 200달러(25만원)로 낮추고 더 많은 옵션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현재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를 보면 레벨1 모바일 커넥터는 275달러(3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즉 머스크는 테슬라 신차에서 모바일 커넥터를 빼는 대신, 따로 구매하면 75달러(9만원) 더 저렴하게 주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재 레벨1 모바일 커넥터는 품절이라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머스크가 내놓은 대안은 벽에 설치하는 충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는 “테슬라 벽면 커넥터나 수퍼차저를 사용하면 모바일 커넥터가 필요하지 않다”며 “차량이 도착하기 전에 테슬라 벽면 커넥터를 설치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테슬라가 차량에서 모바일 커넥터를 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래 테슬라는 차량 구매 시 레벨1~2 모바일 커넥터를 각각 지급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레벨2 모바일 커넥터를 구성품에서 제외한 데 이어 이번엔 레벨1 모바일 커넥터마저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충전기 없앤 애플 생각난다’…일부 우려도

외신들은 이번 테슬라 행보를 두고 아이폰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빼버린 ‘애플’을 연상케 한다며 일제히 지적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업계를 주도하듯, 테슬라도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기 때문이다. 과거 애플이 친환경을 이유로 새 아이폰에서 충전기를 빼자, 삼성전자나 구글도 이를 뒤따른 바 있다.

현재 포드, 닛산, 쉐보레, BMW 등 전기차를 만드는 완성차 업체들은 충전 커넥터를 기본 구성품으로 주고 있다. 충전 커넥터를 뺀 업체는 테슬라와 기아차다. 올해 초 일렉트렉은 기아차가 자사 전기차 EV6에서 레벨1~2 충전 커넥터를 제외하기로 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출처:Tesla)

테슬라의 행보가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에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다. 애플과 테슬라 입장이 동일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모두 소비자에게 나쁜 소식인 건 같지만, 아이폰은 오래전부터 판매된 만큼 충전기를 가진 사용자가 많다. 구매 접근성도 비교적 낮다.

전기차는 다르다. 가격대가 비싸고 상용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부품을 가진 소비자 수가 적다. 매체는 대부분 아이폰 사용자는 충전기를 여럿 갖고 있다며 “테슬라를 사는 사람들, 특히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구매자들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아이폰과 달리 현재 모바일 커넥터가 품절인 점도 우려했다.

특히 일렉트렉은 모바일 커넥터가 주요 충전 장치가 아니라도 없는 것보단 낫다고 주장한다. 잘 쓰이지 않더라도 비상용으로 모바일 커넥터를 마련해 놓을 수 있고, 느린 충전 속도는 야간을 이용하면 괜찮다는 이유에서다.

사용자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더 버지는 벽면 충전기를 집 근처에 설치하면 모바일 커넥터가 불필요하다는 의견과, 여행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모바일 커넥터가 유용하게 쓰인다는 의견이 대치하고 있다고 종합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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