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표 AR의 미래가 ‘보일 듯 말 듯’

- Advertisement -

(출처:Reuters)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앞서 가는 기술로 업계를 선도해왔다. 전자책 리더 기기를 출시해 디지털 독서 경험을 대중화시켰고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들고 밖으로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아마존고(Amazon Go) 매장도 성업 중이다. 연말에는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 의류 매장 아마존스타일(Amazon Style)도 문을 열 계획이다.

이제 아마존이 준비하는 다음 기술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유력하다. 혹은 AR과 VR 기술을 망라하는 확장현실(XR)로 요약할 수도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은 채용 공고를 통해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프로토콜(Protocol)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AR·VR 제품을 만들기 위한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컴퓨터 비전 과학자, 디자이너, 프로그램 관리자, 제품 관리자, 연구원, 기술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출처:Amazon)

UX 디자이너의 경우 다중 모드 인터페이스에서 3D AR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이르는 최종 사용자 애플리케이션과 핵심 시스템 인터페이스 구축 작업을 맡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필수적인 조건으로는 3D로 공간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언급했다.

제품 관리자의 경우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로봇 공학, 게임과 같은 심층 기술 제품을 구축한 경험이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구인 소개란에서 ‘마술적이고 유용한 소비자 제품’을 거듭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기존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현재 새롭게 올라온 채용이 AR이나 VR 기기와 관련된 것인지 아마존 측에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한 상황이나 아직 즉각적인 입장 표명은 없는 상황이다.

아마존 에코 프레임 (출처:Amazon)

빅테크 기업 대부분은 AR이나 VR 기기 출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나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스냅 등 유명 기술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경험이 있다. 애플에서는 아직 관련 제품을 내놓지 않았으나 AR 안경 출시를 위해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서는 ‘에코 프레임(Echo Frames)’이라는 기기를 내놓은 바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 비서인 알렉사를 실행해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통화는 물론 음악 재생이나 메시지, 알림 확인도 가능하다. 배터리와 스피커를 탑재했는데도 무게는 가벼운 편이었다. 시력이 좋지 않다면 일반 안경 매장에서 렌즈를 맞춘 뒤 렌즈를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마존의 특허 (출처:USPTO)

하지만 에코 프레임은 VR이나 AR과는 거리가 있는 제품이었다. 그래도 해당 기술을 스마트안경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없었을 뿐 관심은 오래전부터 가져왔었다. 터치로 제어하는 몰입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관련 특허(등록번호:US9158115)가 대표적이다. 해당 특허는 아마존이 2013년 9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신청)했다는 점에서 언제부터 고민을 이어왔는지 참고할 수 있다

한때 스마트안경이나 헤드셋 없이도 AR 구현이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기도 했다. 과거 아마존은 프로젝터와 카메라, 각종 센서를 이용해 AR 환경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를 공개하기도 했다. 프로젝터로 테이블이나 벽, 물체 표면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이다. 관련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 하지만 이미지 투사 기술 구현에 어려움이 발견되면서 구체화된 개념을 실현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아마존은 내부 조직인 퓨처 디자인(Future Design) 그룹을 신설했다. 아마존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마치 미래에 사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퓨처 디자인 그룹은 이러한 일에만 집중하게 된다. 해당 그룹은 AR 헤드셋 제조업체 메타뷰(Meta View)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카리스 오코넬이 이끌고 있다. 오코넬은 최근 구글의 AR 운영체제(OS)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채용 공고에 올라온 설명만으로 아마존의 생각을 전부 들여다보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때때로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사업 방향을 굳이 노출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아마존이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을 들고 소비자를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