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윈도우보다 점유율 낮은 윈도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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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운영체제(OS) 윈도우11을 공식 출시했다. 나름 쾌적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고 느꼈던 윈도우10의 후속 OS인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윈도우11은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기존 OS에 있던 기능을 뺀다거나, 판올림 기준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실제 점유율도 레거시 윈도우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윈도우11, 시장 점유율 1.44% 불과?

해외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에 따르면 최근 IT 자산관리 업체 랜스위퍼(Lansweeper)는 윈도우 종류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는 전 세계 6만개 조직에서 사용하는 윈도우 PC 3000만대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윈도우11 점유율은 전체의 1.44%에 그쳤다. 윈도우10 사용자 수가 80.34%인 점을 감안하면 윈도우11로 판올림한 유저가 극소수라는 말이다. 이는 레거시 윈도우인 윈도우8(1.99%), 윈도우7(4.70%), 윈도우XP(1.71%)보다 낮은 수치다.

(출처:Lansweeeper)

이미 오래전 단종된 윈도우XP보다 점유율이 낮은 건 의외다. 이런 오래된 운영체제에는 더 이상 보안 패치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 않기에 외부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윈도우8, 윈도우7, 윈도우XP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 윈도우 사용자들이 윈도우11 판올림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랜스위퍼는 개인 사용자와 기업 사용자의 윈도우11 채택률도 함께 공개했다. 출시 직후 지난달까지 개인 사용자 윈도우11 채택률은 약 2.3%인 반면 기업 사용자는 1% 수준이다.

■ 원인은 시스템 요구 사항?

랜스위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설정한 윈도우11 판올림 시스템 요구 사항을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그중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신뢰플랫폼모듈(TPM)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 판올림 권장 사양으로 인텔 8세대·AMD 라이젠 2세대 CPU와 TPM 2.0을 내걸었다.

(출처:Lansweeeper)

TPM 2.0 요건을 충족한 PC는 52.55%로 과반을 겨우 넘겼다. 이 중 19%는 조건 미달, 28%는 윈도우11과 호환되지 않거나 활성화되지 않은 PC였다. 결국 PC 47%가 TPM 기준 미달인 셈이다. 랜스위퍼는 이유로 “TPM은 윈도우에 필요한 적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총 3000만 윈도우 PC 중 CPU 요구 사항에 충족한 건 44.4%에 불과했다. 55.6%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메모리의 경우 비교적 요구 조건 달성이 수월했는데, 91.05% PC가 기준을 넘겼다. 결국 아직 사용 가능한 PC 중 절반가량이 시스템 요구사항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위험 감수하며 윈도우11 판올림할 필요있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 요구 조건을 높게 잡으면서 실제 이를 우회해서 설치하는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다. 윈도우 레지스트리를 해킹하거나 수동으로 강제 판올림하는 방법이지만, 이 경우 추후 공식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줄곧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PC에서 윈도우11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출처:Lansweeeper)

디지털트렌드는 “윈도우11 업데이트를 강제로 하더라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장하지 않는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해당 PC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설명했다. 윈도우11에서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를 경험하려다 보안 위협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매체는 윈도우11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보다, 기존에 사용하는 윈도우의 안정성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봤다. 특히 기업 사용자의 경우 OS 안정성과 일관성이 더 중요한 만큼, 윈도우11 판올림 속도가 지지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1분기 PC 판매량이 둔화된 점도 윈도우11 사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그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던 PC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속적인 하락 추세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윈도우11 점유율이 보다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PC 모니터링 업체 애드듀플렉스(AdDuplex)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윈도우11의 점유율은 19.4%에 달한다. 랜스위퍼의 조사 대비 약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다만 애드듀플렉스도 윈도우11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윈도우11 사용률은 0.1%p 올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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