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났고 페이스북은 오디오에 흥미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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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에도 업계가 들썩일 수 있다. 2년 전 혜성처럼 등장한 ‘클럽하우스(Clubhouse)’가 대표적인 사례다. 텍스트나 이미지, 영상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즐비한 가운데 클럽하우스가 차별화를 위해 들고 나온 것은 ‘음성’이다. 클럽하우스는 자신의 목소리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다. 2020년 4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1년도 안 돼 앱스토어에서 인기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한때 전 세계 이용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클럽하우스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앱이 가진 잠재력을 인정받아 기업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했다. 트위터의 경우 클럽하우스와 인수를 논의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가질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은 있다. 바로 서비스를 비슷하게 복제하는 것이다. 트위터, 텔레그램, 디스코드, 스포티파이, 링크드인, 슬랙 등 이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진영에서 모두 클럽하우스의 핵심 기능을 복제한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의 등장으로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경쟁에 뒤처져서는 안 되는 기업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대응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기존에 보유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사업을 확장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페이스북도 그런 기업 중 한 곳이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인기 플랫폼을 보면 알 수 있듯 문자, 사진, 영상 부분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오디오 분야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2021년 4월 페이스북은 한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오디오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기능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건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사운드바이트(Soundbites)다. 사운드바이트는 페이스북 피드에 짧은 오디오 클립을 업로드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새로운 오디오 클립을 제작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고 반대로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다른 사용자가 만든 오디오 클립을 볼 수도 있다. 두 번째는 팟캐스트다. 팟캐스트는 이미 잘 알려진 서비스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구독 형태로 듣는 인터넷 방송이다. 페이스북에서는 팟캐스트 창작자들이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으로 피드에서 팟캐스트를 재생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은 자체 라이브 오디오 서비스인 라이브 오디오 룸(Live Audio Rooms)이다. 출시를 위해 페이스북 그룹 내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앞서 언급한 것들을 몇 달 안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약속대로 해당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

하지만 1년 전 페이스북과 지금의 페이스북은 생각이 달라졌다. 과거와 달리 현재 페이스북은 오디오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과 함께 일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팟캐스트 서비스보다 메타버스나 온라인 쇼핑에 더 집중한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에서 팟캐스트 제품 관리자로 일하는 임원의 업무가 팟캐스트 영역에서 음악 영역으로 전환된 정황도 포착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출처:AP)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견제하고자 페이스북 릴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것만 봐도 메타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라이브 오디오 분야는 클럽하우스와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s)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인기를 얻은 서비스인 만큼 지금의 상황이 종식되고 일상으로 돌아가 이동이 자유로워진 이후에도 라이브 오디오 서비스가 사랑을 받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벌써부터 성장이 정체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클럽하우스에서도 라이브 오디오가 아닌 다른 기능에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용자 편의성을 위해 다시듣기 기능을 추가하고 게임과 관련된 기능도 테스트 중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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