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리권은 필수? 픽셀도 자가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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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oogle)

전자제품 폐기물 감축을 위해 떠오른 수리권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리권은 단어 그대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권리다. 지난해 애플이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최근 삼성전자도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엔 구글도 자사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자가수리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이다.

■ 올해 말 영미권 국가부터 자가수리제 도입

해외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구글은 픽셀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일부 등 픽셀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영미권 국가가 대상이다. 시행 시기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구글은 자가수리 프로그램 대상에 지난 2017년 출시한 픽셀2 시리즈부터 최신 제품군인 픽셀6까지 모두 포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대상 제품을 갤럭시 S20~21과 갤럭시 탭 S7+로 한정했다.

(출처:Ifixit)

수리 가능 부품에는 배터리,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포함됐다. 예비 부품은 개별 혹은 수리키트 형식으로 판매된다. 이를 위해 구글은 타 제조사처럼 아이픽스잇(ifixit)과 협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아이픽스잇은 전자제품 분해·수리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웹사이트다.

아이픽스잇은 총 9개 분해 도구로 구성된 전용 수리키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단단하게 굳은 접착제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아이오프너(iOpener), 디스플레이 분해 도구인 석션 핸들(Suction Handle), 틈을 벌리는 오프닝 픽(Opening pick)이 포함됐다.

예컨대 아이오프너로 픽셀 4면을 고정하고 있는 접착제를 녹인다. 이어 석션 핸들을 디스플레이에 붙여 살짝 들어 올린 후 틈에 오프닝 픽을 끼워 넣어 조심스럽게 분해하는 방식이다. 수리키트에는 정밀 드라이버와 비트, 핀셋, 지렛대처럼 생긴 오프닝 툴도 포함된다.

(출처:Ifixit)

아이픽스잇은 전 세계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수리 용이성 점수를 부여한다. 자가수리제 대상인 픽셀 제품군은 비교적 높은 점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픽셀2 6점, 픽셀3 4~6점, 픽셀4 4~6점, 픽셀5 6점대다. 이는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점수며 삼성 갤럭시보단 높은 수준이다.

구글 측은 “앞으로 공인한 수리 파트너가 교육, 문서, 도구, 예비부품을 사용하도록 가용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다른 기기에도 수리 옵션 확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Ifixit)

■ ‘지속 가능성’ 주목하는 구글

구글은 수리권 확대 이유로 ‘지속 가능성’을 꼽는다. 수리 가능성이 스마트폰 수명과 사용성을 연장하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구글은 향후 전자제품 ‘하드웨어 지속가능성’에 치중한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올해 모든 제품 하드웨어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오는 2025년부터 플라스틱을 포장재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픽셀6 보안 업데이트 5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현재는 오래된 픽셀을 반납하면 크레딧으로 교환하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구글은 크롬북 수리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학교에서 크롬북 수리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같은 달 구형 PC에서도 실행 가능한 크롬OS 플렉스(Flex)를 공개하기도 했다.

(출처:Google)

■ 대세가 된 수리권…너도나도 대세 편승

전자기기 제조사들이 ‘자가수리제’라는 해법을 내놓은 건 미국과 유럽에서 수리권 확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3월 유럽연합(EU)에서는 향후 10년간 예비부품 생산, 수리 설명서 제공을 골자로 하는 수리권 보장법을 시행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리권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같은 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서피스와 아이폰을 대상으로 자가수리용 부품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악명 높은 AS 정책으로 빈축을 사던 애플이 자가수리제를 마련하자, 삼성전자와 구글과 같은 대형 경쟁사들도 합류하는 모양새다.

앞으로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전자기기 수리권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더 버지는 “수리권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기에 이들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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