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인줄…’엑스플레이어 미니’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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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덱 (출처 : Valve)

2021년 7월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거대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개발사 밸브 코퍼레이션이 휴대용 게이밍 PC ‘스팀 덱(Steam Deck)’을 공개했다.

앞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Vita), 닌텐도 3DS 같은 제품이 출시됐고 최근에는 닌텐도 스위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팀OS (출처 : Valve)

타제품에 비해 스팀 덱이 주목받는 건 자체 플랫폼 ‘스팀’의 게임을 휴대용 단말기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기본으로 설치된 운영체제 ‘스팀 OS’ 대신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스팀 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소비자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



원 엑스플레이어 미니 (출처 : 원넷북)

그런데 사실 윈도우 운영체제를 설치해 사용하려면 스팀 덱보다 나은 선택지가 있다. 미국의 UMPC 제조사 ‘원넷북(One-Netbook)’에서 출시한 휴대용 게이밍 PC ‘원 엑스플레이어(One Xplayer)’ 시리즈다. 스팀 덱처럼 휴대용 게임기 형태를 했는데, 최근 원넷북이 최신 라이젠 CPU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 들고 다니는 윈도우11 게임기, 라이젠 버전으로 돌아오다

원넷북은 7일(현지시간) 자사 휴대용 UMPC ‘엑스플레이어 미니’의 라이젠 버전을 발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인텔 i7-1195G7 프로세서 대신 AMD 라이젠 7 5800U를 탑재했다. i7-1195G7은 4코어 8스레드, 라이젠 5800U는 8코어 16스레드로 코어 수만 보면 5800U가 2배에 달한다.



인텔 i7-1195G7과 AMD 라이젠 7 5800U 성능 비교 (출처 : Nanoreview)

단, 실제 성능은 비슷하다. 벤치마크 결과를 비교해 보면 단일 코어 성능은 i7-1195G7이, 멀티 코어 성능은 5800U 쪽이 미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사실상 인텔과 라이젠 중 소비자가 선호하는 CPU 제조사를 따라 고르도록 선택지를 추가한 셈이다.

이외에도 몇 가지 변경 사항이 있긴 하다. 내장 배터리 용량이 10,455mAh에서 12,600mAh로 늘어났다. 인텔 버전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너무 짧다는 피드백을 반영한 모양이다. 제조사는 라이젠 버전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고성능 모드로 최대 3시간, 동영상 재생은 최대 9시간이라고 밝혔다.

라이젠 버전에는 스팀 덱처럼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탑재했다. 기울임과 회전을 인식하는 센서로, 기기를 직접 움직여 게임에서 시점을 바꾸거나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썬더볼트4 (출처 : intel)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인텔 버전은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외장 그래픽카드를 연결할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때 그래픽 요구 사양을 충족시키기 용이하다. 반면 라이젠 버전은 썬더볼트를 지원하지 않아 외장 그래픽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

◆ 휴대용 게임기 다크호스 ‘스팀 덱’과 비교한다면?

현재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기기는 스팀 덱이다. 정식 공개일로부터 무려 반 년이 지나서야 발송이 시작됐으며, 이제 막 초기 구매자가 제품을 받아 보는 상황이다.

이번에 원넷북이 선보인 엑스플레이어 미니도 전체적인 형태나 크기를 보면 스팀 덱과 많이 닮았다. 주요 특징도 비슷해 직접적으로 경쟁할 만하다고 보이는데, 과연 소비자의 선택을 가를 만한 차이점으로 어떤 게 있을까.



원 엑스플레이어 미니 (출처 : 원넷북)

CPU 성능은 엑스플레이어 미니가 약간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스팀 덱에는 AMD 젠2(Zen 2) 아키텍처 기반 커스텀 CPU(4코어 8스레드)가 탑재됐다. 엑스플레이어 미니는 젠3(Zen 3)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5800U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후자의 아키텍처가 더 최신 버전이며 코어 수도 2배에 달한다.

램 용량은 16GB로 동일하다. 엑스플레이어 미니는 LPDDR4x 듀얼 채널, 스팀 덱은 LPDDR5 쿼드 채널로 구성돼 메모리 성능은 스팀 덱이 미세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양은 엑스플레이어 미니가 앞선다. 7인치 1920×1200 해상도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는데, 스팀 덱 디스플레이도 7인치로 크기는 동일하지만 해상도가 1280×800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저장 공간도 엑스플레이어 미니의 승리다. 용량에 따라 512GB, 1TB, 2TB 옵션을 고를 수 있는데 세 가지 모두 PCIe 3.0×4 SSD가 탑재된다. 스팀 덱의 용량은 64GB, 256GB, 512GB로 나뉘는데 이중 64GB 옵션에는 비교적 느린 eMMC 메모리가 사용된다.



원 엑스플레이어 미니 (출처 : 원넷북)

컨트롤러 구성은 스팀 덱이 더 알차다. 엑스플레이어 미니의 컨트롤러는 아날로그 스틱 2개와 AXBY 버튼, D패드, 범퍼와 트리거, 기타 기능성 버튼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팀 덱은 여기에 트랙패드와 후면 버튼 4개까지 추가돼 더 다양한 방법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건 운영체제다. 엑스플레이어 미니에는 윈도우11이 사전 설치돼 있다. 스팀 덱에는 자체 운영체제 ‘스팀 OS 3.0’이 탑재되며, 사용자가 직접 윈도우로 교체할 수 있다. 단, 아직 드라이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정상적인 사용은 어렵다.

◆ 굳이 비교하자면 ‘비슷’…메모리·OS·가격이 관건

두 제품은 최적화된 운영체제가 달라 직접적으로 어느 게 낫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성능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CPU 사양은 엑스플레이어 미니가 앞서나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 요구 사양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제품 형태가 비슷하고 화면 크기도 동일해 사용감도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전망이다.

소비자의 선택을 가를 만한 요소는 내장 메모리와 운영체제, 그리고 가격이 될 듯하다.



원 엑스플레이어 미니 라이젠 버전의 주요 사양 (출처 : 원넷북)

엑스플레이어 미니의 최대 용량은 스팀 덱의 4배에 달한다. 또한 엑스플레이어 미니는 저용량 옵션에도 PCIe 3.0×4 SSD를 탑재해 빠른 속도를 유지하지만 스팀 덱은 내장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속도가 빨라지도록 차이를 뒀다.

스팀 덱의 장점은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에 등록된 수많은 게임을 휴대하면서 즐기는 데 최적화됐다는 것이다. 엑스플레이어 미니도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므로 스팀 클라이언트를 설치해 스팀 게임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스팀 덱에도 윈도우 설치는 가능하지만 정상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건 가격이다. 스팀 덱의 가격은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 399달러에서 649달러로 책정됐다. 엑스플레이어 미니도 용량에 따라 가격이 1259달러에서 1399달러까지 달라진다.

두 제품의 전체적인 사용 환경은 비슷하나 엑스플레이어 미니가 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신 가격은 2배 이상 비싸다.

스팀 덱과 엑스플레이어 미니 모두 한국 시장에 곧바로 출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팀 덱을 소개하는 한국어 페이지가 개설되고 패키지에 한글이 적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고, 엑스플레이어 미니도 한국 직배송이 가능하므로 둘 다 한국에서 사용해 보는 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르지만 비슷한 두 제품, 과연 소비자는 어떤 제품을 선호할지 반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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