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도 스마트폰 자체 AP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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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모바일 기기 성능을 나타내는 척도다. 좋은 AP일수록 연산 속도가 빨라 앱 구동이나 그래픽 처리 능력이 향상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보통 퀄컴이나 미디어텍 AP를 사용하고, 애플은 독자적인 A시리즈 AP를 탑재한다.

종종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자체 AP를 개발하는 경우가 있다. 삼성 엑시노스와 구글 텐서가 대표적이다. 이에 뒤질세라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도 독자 AP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오포 AP는 이르면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 오포, 자회사와 자체 AP 개발 도전

해외 IT 전문지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최근 중국 매체 IT홈(IT Home) 보도를 인용하며 오포가 자체 AP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발은 오포와 직접회로(IC) 설계 자회사인 상하이 제쿠(Shanghai Zheku)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오포 AP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맡고, 6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된다는 설명이다. 출시는 오는 2023년으로 예상된다. 또 오포는 AP와 모뎀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도 개발하고 있다. 이 역시 대만 TSMC가 4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며, 출시는 2024년으로 추측된다.

오포 파인드 X5 프로(출처:Oppo)

아직 오포가 개발 중인 AP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다. 어느 정도 성능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는지, 어떤 기종에 탑재될 것인지 모두 베일에 싸여있다. 해외 IT포럼 XDA는 “주력 제품용인지 보급형 제품용인지 불분명하다”며 “당분간 이를 탑재한 오포 기기는 못 볼 것 같다”고 했다.

IT홈은 4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는 오포 SOC 관련 “제조 공정과 성능 면에서 아직 퀄컴과 미디어텍과 비교할 순 없으나 오포가 자체 개발을 시도해볼 수는 있다”며 “저가형 스마트폰 제품군에 먼저 적용한 이후 점차 SOC 칩 보급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미 4나노 공정은 쓰이고 있다.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8 1세대’, 미디어텍 최고 라인업 ‘디멘시티 9000’, 해외판 갤럭시 S22 시리즈에 쓰인 ‘엑시노스 2200’은 모두 4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오포가 자체 모바일 칩 제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오포는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마리실리콘 X(Marisilicon X)를 공개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2에선 이를 탑재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5’를 선보이기도 했다.

(출처:Oppo)

■ “타사 AP 의존도 줄이는 데 도움 될 것”

스마트폰 AP 시장은 퀄컴, 미디어텍, 애플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AP 시장 점유율 1위는 퀄컴(37.7%)이다. 이어 미디어텍(26.3%), 애플(26%) 순이다.

외신은 오포가 이들 AP 제조사로부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AP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XDA는 “오포가 AP를 제작하는 게 사실이라면 퀄컴이나 미디어텍으로부터 SOC 의존도를 줄이려는 계획”이라고 했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칩셋에 대한 오포의 야망은 퀄컴과 미디어텍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포가 자체 AP를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낙관적으로 바라볼 순 없다. 이미 안드로이드 진영에선 자체 AP를 개발해온 업체들이 있다. 삼성전자(엑시노스), 화웨이(기린), 구글(텐서)이다. 그러나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엑시노스를 생산해온 삼성전자도 지난해 점유율은 6.6%에 그쳤다.

(출처:MediaTek)

더군다나 미디어텍은 올해 말까지 TSMC 3나노 공정 기반 AP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출시할 삼성전자 갤럭시 S23에도 3나노 공정 엑시노스가 탑재된다는 예측이 있다. 애플도 2024년엔 3나노 공정 AP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최근 GOS 논란으로 시작된 안드로이드 진영 성능 조작 논란의 배경으로 AP가 지목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갤러시에 특화된 AP 제작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처럼 자사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AP를 개발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오포도 자체 칩 개발과 함께 이 같은 추세를 뒤따를지 지켜봐야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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