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치컴 정식 도입…사인 훔치기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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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LB(메이저리그)가 개막했습니다. 토론토에서 뛰는 류현진 선수는 팀의 3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인데요. 토론토는 이번 시즌 LA 다저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죠. 류현진 선수가 MLB 데뷔 후 첫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데요.

MLB는 이번 시즌에 크다면 큰 변화를 줬습니다. 작년 마이너리그에서 테스트했던 피치컴(Pitchcom)을 정식 도입하기로 한 건데요.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의 손가락 동작을 대신하는 사인 전달용 전자 기기입니다. 지난 2017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 사건 이후 도입하기로 결정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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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를 보면 투수와 포수가 사인을 주고받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투수가 볼을 던지기 전 숨을 고를 때 포수는 글러브 안으로 수신호를 보내는데요. 신호를 통해 구질, 방향, 승부 여부를 정하는 거죠.

야구에서 사인을 훔치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MLB와 KBO(한국 프로야구 리그)는 규정 위반으로 정확히 명시하고 있어요. 2루에 있는 주자가 사인을 관찰해 타자에게 어떤 사인인지 전달하는 것쯤은 사인을 주고받는 이들의 작전 미스라고 봐요. 하지만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위반으로 간주됩니다.

휴스턴은 전자 장비를 사용해 조직적으로 사인을 훔치면서 MLB를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외야 센터 필드에 설치된 카메라로 사인을 훔친 뒤, 모니터로 확인한 사인을 해석해 더그아웃서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자타에게 구종을 알려준 거죠.

MLB는 이런 논란을 막기 위해서 피치컴을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모든 팀이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사용하지 않을 팀은 이전처럼 수신호를 이용해도 무방해요.

피치컴이 어떻게 수신호를 대신할 수 있는 걸까요? 피치컴은 포수가 팔목에 착용하는 밴드와 투수의 수신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 여러 구종과 위치가 적혀져 있죠. 이 버튼을 누르면 타자의 수신기로 정보가 전달되는 식이에요. 볼륨을 올리거나 낮출 수도 있고, 보낸 신호를 취소하고 다른 신호를 줄 수도 있습니다.

더 명확한 사인을 원한다면 자신들만의 오디오 트랙을 직접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기기에 등록된 오디오 형식이 아닌 팀 사인으로 재등록할 수도 있는 거죠. 녹음된 음성은 암호화된 채널로 전송되기 때문에 다른 팀이 중간에서 해킹할 가능성은 적어요.

피치컴은 야수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최대 3명의 야수도 같은 내용을 들을 수 있는데요.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안다면 수비 위치를 잡는 데 도움이 되겠죠.

MLB는 모든 팀에 포수용 송신기 3개, 야수용 수신기 10개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중에는 1개의 송신기와 최대 5개의 수신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해당 기기는 경기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클럽하우스나 불펜, 덕아웃에서는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피치컴은 긴 경기 시간을 축소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야구는 경기 제한 시간이 따로 없죠. 빨리 끝나면 2시간, 늘어지면 3~4시간 이상 경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9회까지 진행하기 때문도 있지만 타임아웃 탓도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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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축구와 달리 경기 도중 작전 협의를 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 횟수나 기간에 따라 타임아웃을 제한하지 않죠. 보통 심판이 구두로 ‘play’라고 선언할 경우 경기를 시작하기만 하면 되죠. 이 타임아웃은 야구 경기 시간을 지연시킨다고 지적돼왔는데요.

MLB는 피치컴 도입으로 경기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미 시범 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해 본 템파페이 레이스 팀은 “경기시간이 꽤 단축된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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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에서는 피치컴 외에도 다른 기기도 도입될 계획입니다.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도 공식 적용될 예정이거든요. 그간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심판의 재량에 맡겨왔는데요.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양 팀이 세 차례씩 심판 판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판독을 요청할 수 있어요. 축구의 VAR과 같은 기능이죠.

MLB는 2022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먼저 규칙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피치컴이 지난해 마이너리그에 도입된 이후 올해 정식 적용된 사례를 봤을 땐 이르면 내년 규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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