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SNS 시대는 갔다? 침몰하는 플랫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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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의 인기가 대단하던 때가 있었죠. 1년 전만 하더라도 전 세계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앱 이용 초대장을 받기 위한 거래도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가 클럽하우스의 전성기이자 마지막일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겁니다.

클럽하우스의 등장, 카피캣도 줄줄이

음성 기반의 SNS라니! 사진과 영상 그리고 텍스트에 익숙한 이들에게 클럽하우스는 굉장히 신선한 플랫폼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야기를 주고받듯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는데요. 일론 머스크부터 시작해 최태원 SK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실제로 만나볼 수 없는 유명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죠.

초대장이 있어야 앱을 사용할 수 있었던 초창기에는 당근 마켓에서 초대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iOS 앱 다운로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죠.

폭발적인 인기에 음성 SNS 출시도 줄을 이었습니다. 카카오는 한국판 클럽하우스를 목표로 ‘음(mm)’을 공개했습니다. 클럽하우스와 마찬가지로 방을 만들어 대화하는 식인데요. 관심사에 따라 대화방에 참여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어요. 트위터 역시 실시간 음성 소통이 가능한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s)를 내놨어요. 스포티파이의 그린룸도, 페이스북 메신저의 ‘오디오 라이브 룸’ 역시 클럽하우스의 카피캣이었죠.

전성기는 고작 두 달?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클럽하우스는 두 달 만에 인기가 폭락합니다. 다운로드 횟수는 줄어들고, 구글 트렌드에서 보는 전 세계 검색 관심도도 하락하는데요. 클럽하우스가 초대장을 없애고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SNS로 변화를 주고, 안드로이드 앱까지 출시했음에도 사용자는 점차 줄었어요.

카피캣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카카오 음은 이달 29일 오후 3시 서비스 종료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시 후 음성 소통 기반으로 사용성 확장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건데요.

나머지 음성 SNS 플랫폼도 마찬가지죠. 아직 서비스 종료 의사는 밝힌 바 없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등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브스, 와이어드 등 해외 매체는 ‘클럽하우스의 몰락’을 보도하면서 타 SNS 역시 재미를 보지 못한 채 파티를 마무리해야 할 때가 왔음을 지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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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침몰하는 이유

반짝 인기이긴 했지만 큰 관심을 받았던 음성 SNS, 인기는 왜 하락세일까요?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클럽하우스의 실패 요인부터 찬찬히 알아볼게요.

더 버지는 클럽하우스의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카카오톡, 스포티파이, 트위터 등의 음성 서비스는 기존 앱에서 접속하기 쉽죠. 독립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에 앱을 사용하고 있던 이들이라면 다운로드 과정 없이 쉽게 체험이 가능해요.

초반엔 내로라하는 사람이 참여한다는 유명세 덕에 클럽하우스가 붐이었지만, 추세가 음성 SNS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면서 접근성이 좋은 다른 앱으로 사용자가 몰리게 됐어요. 반면 클럽하우스의 사용자들은 “독창성을 잃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존의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이 있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플랫폼이었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참여하면서 그 색깔을 잃어버렸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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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SNS의 시대는 갔다?

그럼 타 서비스들은 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걸까요? 포브스는 음성 SNS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콘텐츠 호흡이 짧아지는 숏폼 시대에 대화를 나누는 건 MZ세대와 맞지 않는다는 건데요.

클럽하우스를 포함한 음성 SNS는 3050세대가 주도하고 있는데요. 매일경제에 따르면, 음성 SNS의 주 소비층은 30~50대로 ‘라떼는’ 콘텐츠가 하달되는 분위기라 젊은 층들이 지루함을 느꼈고 결국 시장을 떠난 거죠. 업계 관계자 역시 “쌍방향 소통이라는 SNS의 기본 취지와 맞지 않는다”라면서 반짝 인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카카오는 음 서비스를 종료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음성 대화를 추가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어요. 스포티파이도 앱 메인에 라이브 오디오 기능을 배치하기로 했죠. 클럽하우스는 PC버전을 출시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고요. 과연 음성 SNS의 인기는 다시 돌아올까요? 소비자들을 솔깃하게 할만한 이슈, 기능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계속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네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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