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취미 주의보! 소모품 가격 크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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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 관련 소모품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따라 필름 카메라를 취미로 다루는 매니아나 전문 촬영 작가들의 활동에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후지필름, 필름 카메라 주요 소모품 가격 인상 발표해

사진 필름, 즉석카메라, 인화지 등을 취급하는 기업 후지필름은 25일(현지시간) 사진 관련 제품 일부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송 비용 증대, 수요 감소다. 후지필름은 그동안 생산 효율을 향상시키고 경비를 절감시켜왔지만 결국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소비자의 양해를 구했다.

후지필름 재팬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에 따르면 가격 인상 대상 제품과 인상폭, 적용 날짜는 다음과 같다.

– 사진 필름 : 4월 1일부터 20~60% 인상

– 컬러 사진 인화지 : 5월 1일부터 10~20% 인상

– 컬러 사진 처리 약품 : 5월 1일부터 약 10% 인상

– 프로 랩 제품, 인쇄 제품 및 서비스 : 6월 1일부터 8~94% 인상

카메라 관련 정보를 전하는 일본 사이트 ‘디지털카메라라이프’에 따르면 현재 후지필름이 판매 중인 사진용 필름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컬러 SUPERIA PREMIUM 400

– 후지컬러 100

– PRO400H

– PRO160NS

– 벨비아 50

– 벨비아 100

– 벨비아 100F

– 프로비아 100F

– 네오판 100 ACROS II

필름 카메라의 주 소모품인 사진 필름과 인화지, 사진 처리 약품까지 모두 인상 대상 제품에 속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차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랩과 인쇄 관련 인상폭도 최대 94%라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가 보이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추가 지출에 대비할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지필름이 소매점에 보낸 통지에는 좀 더 많은 제품군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안내됐다. 일본의 카메라 가게 ‘프린트공방 코나카다이’는 후지필름으로부터 전달받은 가격 인상 안내문을 21일 트위터에 공개했다.

후지필름이 소매점에 공지한 가격 인상 내용 (출처 : 프린트공방 코나카다이)

내용은 후지필름의 공지와 비슷하지만 인상 대상 제품이 더 많다. 4월 1일부터 4가지 타입의 미니탭 소모성 부품이 15~164%, 5월 20일부터 잉크젯 출력 용지가 12~22%, 인스탁스 미니 11 제품이 약 15% 인상될 예정이다.

아직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가격 인상 소식이 없다. 하지만 본사의 가격 정책이 변경된 이상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후지필름에서도 가격 변동 가능성은 높다.

◆ 후지필름 사진 사업 괜찮을까?

이 같은 소식은 후지필름이 과연 사진 산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킬 여지가 있다.

작년 6월에 취임한 후지필름 최고경영자(CEO) 고토 테이이치는 사진 사업에서 벗어나 의료 산업에 투자할 의향을 내비쳤다. 그 일환으로 후지필름은 미국에 마련한 사진 제품 공장 4군데를 폐쇄하고 단일 공장으로 통합할 것이며, 3년 동안 110억 달러를 의료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고토 CEO는 카메라 사업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일본의 광학기기 제조사 올림푸스를 연상시킨다. 올림푸스는 수차례 언급된 카메라 사업 철수 루머를 적극 부정했으나 결국 사업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후지필름이 의료 분야에 주목하는 것도 사진 산업의 이윤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손을 떼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 필름뿐만 아니라 카메라 산업 전체가 침체

필름 사진 산업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후지필름만이 아니다. 2020년 코닥(Kodak)으로부터 인화지와 광화학 사업을 인수한 중국의 시노 프로미스 홀딩스(Sino Promise Holdings)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 프로미스는 최근 제품 가격을 최대 30% 인상했다. 또한 미국 소매점에 모든 제품의 구매 대금을 선납하고 운송비도 부담하도록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시노 프로미스는 체납 업체로 등록돼 있는데, 이는 행정적 해산 처분 전 마지막 단계다. 시노 프로미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소매점에도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전액 선불로 제품을 대량 주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비단 필름 사진 업계뿐만 아니라 카메라 산업 전체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캐논, 겐코, 토키나는 이미 카메라 렌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공지했다. 전체 수요가 줄면 기업은 개개인에게 더 많은 이윤을 취하는 구조를 택할 수밖에 없다.

디지털카메라 사용률이 계속 줄어든다면 장기적으로 단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나중에는 사진 촬영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하는 취미와 일이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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