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에 악용되는 ‘태그’ 찾아내기 쉬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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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Tile), 애플 에어태그(AirTag), 삼성 스마트태그 같은 분실 방지 액세서리가 출시되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지갑이나 가방 같은 소지품을 잃어버려도 쉽게 찾을 수 있겠다며 반겼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이를 악용하려는 사용자도 나타나는 법이다.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태그를 스토킹이나 절도, 강도 같은 범죄 행위에 악용한 사건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이런 범죄 사례는 에어태그가 출시된 이후 부쩍 늘어났으며 사회적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분실 방지 액세서리 제조사들은 관련 법 조항을 언급하고 이용 약관을 강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했다. 결국 소비자들이 자신 주변에 스토킹에 악용되는 태그가 있는지 스스로 알아채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태그 제품군에 대해 잘 모른다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 다행히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게 악성 태그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분실 방지 액세서리를 탐지하는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에 미식별 기기 감지 알람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출처 : 9to5google)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최근 구글이 배포한 최신 버전(22.12.13) 구글 플레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변의 미식별 분실 상태 태그를 인식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자열을 발견했다.

기능의 이름을 나타내는 문자열은 다음과 같다.

<string name=”ble_tag_settings_activity_label”>Unfamiliar device alerts</string>

<string name=”unfamiliar_tag_channel_name”>Unfamiliar Tag Detected Notification</string>

직역하면 각각 ‘낯선 기기 알림’, ‘낯선 태그 감지 알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사용자 주변에 등록되지 않은 분실 방지 액세서리 또는 기기가 탐지되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태그 같은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애플 ‘나의 찾기(Find My)’, 삼성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능이 포함된 기기도 탐지 대상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문자열 이름으로 미루어 보아 낯선 기기에서 블루투스 저전력(BLE) 기반 통신으로 사용자 스마트폰에 연결을 시도할 경우 탐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타일 분실방지 액세서리 (출처 : Tile)

한편, 탐지 가능한 태그를 나타내는 문자열은 다음 3가지로 파악됐다.

<string name=”atag_device_name”>ATag</string>

<string name=”finder_device_name”>Finder tag</string>

<string name=”tile_device_name”>Tile tag</string>

정황상 ATag는 애플 에어태그를 가리킬 확률이 높다. 분실 방지 액세서리의 원조 브랜드인 타일 태그도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인더 태그는 어떤 제품을 의미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 이후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근처에 있는 분실 상태 태그를 울리게 하는 것도 가능해질 모양이다. 이와 관련된 문자열도 포착됐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string name=”mac_address_note”>Note: You may not be able to ring the tag if its id has changed recently</string>

태그의 ID가 최근에 바뀐 경우 소리가 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 문구로, 내용상 태그가 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팝업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능은 코드만 추가됐을 뿐 아직 정식으로 도입·구현되지는 않았다. 만약 지금 주변에 분실 방지 액세서리가 있다고 의심된다면 우선 애플과 타일에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애플 트래커 감지 앱(왼쪽)과 타일 스캔 및 보안 앱(오른쪽)

애플이 작년 말에 출시한 ‘트래커 감지(Tracker Detect)’ 앱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주변의 분실 상태 에어태그를 감지하고 울리게 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타일도 이달 ‘스캔 및 보안(Scan and Secure)’ 앱을 출시했다. 분실 상태의 타일 태그가 일정 시간 동안 사용자를 따라다닌다고 인식되면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 있다.

단, 이 두 앱은 주변에 분실 상태 태그가 있다고 자동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사용자가 직접 앱을 실행하고 주변 태그를 검색해야 한다. 타일 앱은 태그의 정확한 위치까지는 파악이 불가능하며, 기능 활성화 후 약 10분 동안 일정 거리를 이동해야 분실 상태 태그가 사용자를 따라다니는지 인지할 수 있다.

이번에 구글 플레이 서비스에서 발견된 기능이 정식 도입된다면 별도 앱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실행해 보지 않아도 태그를 이용한 스토킹 행위를 파악하는 일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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