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13서 ‘듀얼 eSIM’ 지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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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바일 기기에서 이동통신을 쓰려면 유심(USIM)은 필수다. 가입자 식별 도구인 유심이 없으면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하다. 유심 카드는 작은 칩 형태로 돼 있다. 기기 내부 공간을 차지할 수밖에 없기에 크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왔다. 최근에는 기기 내부에 칩을 탑재한 이심(eSIM)까지 등장했다.

유심, 이심 모두 기본적으로 하나의 심에 한 개인 사용자 정보를 담는다. 한 스마트폰에서 번호 두 개를 사용하려면 듀얼심을 지원하는 기기가 필요하다. 다만 해외와 달리 국내선 이런 기기를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개인용·업무용 스마트폰을 따로 구매하거나 해외판 스마트폰을 직구하는 일도 늘었다.

구글에서는 ‘듀얼 이심’이라는 새로운 해법도 내놓았다. 단일 이심을 사용하는 기기에서 여러 사용자 프로필을 불러와 사용하는 방식이다.

■ 안드로이드13부터 듀얼 eSIM 지원하나

구글은 매년 대규모 판올림을 지원한다. 올해는 안드로이드13 차례다. 해외 IT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안드로이드 기술 분야 에디터인 미셸 라만(Mishaal Rahman)이 개발자 플랫폼 에스퍼(Esper)에서 안드로이드13 내 듀얼 이심이 탑재될 예정이라 했다고 보도했다.

유심 카드(출처:Pixabay)

이심은 물리적 형태를 없앤 유심에 가깝다. 사용 방법은 다르나 기본적으로 심 하나에 사용자 정보 한 개만 담는다. 이심 지원 기기에서 듀얼심을 쓰려면 이심과 유심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기를 써야 한다. 구글은 그럴 필요 없이 이심 카드 하나에 여러 사용자 프로필을 담는 기술을 적용하려 한다.

구글이 내놓은 기술은 ‘다중 활성화 프로필(MEP)’이다. 단일 이심에서 서로 다른 프로필을 동시에 연결해 사용하는 기술인데, 구글은 지난 2020년 이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라만은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AOSP)와 개발자 웹사이트에 이 기술에 대한 언급을 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13에 듀얼 이심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만에 따르면 심은 각각 독립적인 통신 채널로 연결돼 있는데, 이를 위해선 물리적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이심 내 사용자 프로필이 두 개면 필요한 물리 인터페이스도 두 개로 늘어난다. 구글의 특허는 단일 물리 인터페이스에 여러 사용자 프로필을 연결하도록 구상했다.

(출처: 구글)

즉,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 단일 유심에서 여러 사용자 프로필을 사용하도록 한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이심을 지원하는 기기나, 안드로이드가 아닌 다른 OS에서도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라만은 “구글이 특허 라이선스를 제공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일부 장치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나의 이심에서 여러 프로필을 허용하면 사용자는 기존 유심 대비 더 편하게 통신사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이전처럼 새로운 유심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며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제조사나 통신사는 기기 판매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 생소한 듀얼 이심…국내서도 사용 가능할까

다만 안드로이드13에 듀얼 이심 기능이 탑재되더라고 국내서 바로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외선 오래전부터 이심을 사용했으나 국내선 다소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해외선 지난 2016년 이심 표준화 규격을 정했고, 지난해 기준 69개국 175개 통신사에서 이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GSMA)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지난 2018년 아이폰XR부터 이심을 지원했고, 아이폰 13시리즈부턴 듀얼 이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선 구글이나 삼성전자 등이 이심을 탑재하고 있는데, 국내판 스마트폰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대형 통신사들이 스마트 워치에 한해 이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국내선 정부 주도로 오는 9월 1일부터 이심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후 출시되는 국내판 스마트폰에서도 이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 출시할 제품부터는 이심을 탑재한다고 알려졌다. 9월 이후 출시한 안드로이드13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듀얼 이심을 사용해볼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한편 이심이 유심을 밀어내고 주류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5년 스마트폰 절반 이상이 이심을 지원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모바일 기기를 넘어 웨어러블, 자동차, PC까지 이심 사용처가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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