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러시아…자체 ‘플레이 스토어’ 만든다?

- Advertisement -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가 전 세계로부터 고립되고 있다. 서방세력이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면서다. 덩달아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제재에 동참 중이다. 구글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지난달 러시아 내 플레이 스토어 결제를 막았다. 2월엔 러시아 기관·기업 광고를 전면 차단했다. 러시아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반쪽짜리가 돼버린 셈이다. 이에 대한 러시아의 해법은 무엇일까.

■ 자체 ‘플레이 스토어’ 제작한다고?

최근 로이터(Reuters) 통신 등 다수 외신은 러시아에서 플레이 스토어를 대체할 새로운 앱마켓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판 플레이 스토어 이름은 ‘내쉬 스토어(Nashstore)’인데, 영어로 하면 ‘아워 스토어(Our Store)’다. 개발은 디지털 플랫폼스(Digital Platforms)라는 조직이 주도하고 있다.

플레이 스토어 없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단팥 없는 찐빵과 같다. 앱 사용 환경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 결국 이를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자체 앱마켓 구축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디지털 플랫폼스 측은 “러시아인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 구매를 할 수 없고 개발자들은 수입원을 잃었다”며 개발 배경을 전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Ria-Novosti)에 따르면 디지털 플랫폼스는 자체 앱마켓 개발을 위해 700여개 회사와 협력 중이다. 이미 현지 개발자들을 위한 웹사이트도 완성됐다는 소식이다. 내쉬 스토어는 러시아 국영 결제 시스템인 ‘미르 카드’를 유료 앱 결제 수단에 포함할 전망이다. 현재 미르 카드는 구글, 애플 서비스에서 사용 길이 막힌 상태다.

러시아에서 플레이 스토어처럼 인기 앱이 자국산 앱으로 대체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러시아에선 서비스 중단된 인기 앱 공백을 대체 앱으로 메꾼 사례가 있다. 러시아판 인스타그램 ‘로스그램(Rossgram)’이다. 인스타그램은 러시아에서 쫓겨난지 오래다. 운영사 메타가 러시아 군인 비방 글을 허용하자 당국이 현지 서비스를 막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 해외 IT전문지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앱마켓을 대체하려는 시도는 러시아인들이 외국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노력의 일부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 출시한다는 건 러시아 정부의 노력과 일치하는 민족주의적 충동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 러시아, 친구 따라 강남 갈까

러시아에서 이 같은 추세가 대세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해외 IT전문지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러시아 전략정책국이 설립한 벤처펀드 IIDF가 서비스 금지된 빅테크 앱을 대체할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빅테크 기술 공백을 메꾸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최근 러시아 스마트폰에 중국 화웨이 훙멍 운영체제(OS)가 쓰일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는 러시아 스마트폰 제조사 BQ가 제재로 안드로이드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화웨이 OS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훙멍은 미국 제재로 안드로이드 사용이 금지되자 화웨이가 내놓은 독자 OS다. 해외선 하모니(Harmony) OS로 불린다.

■ 인터넷도 독자적 생태계 마련 시도

외신 빅 씽크(Big Think)는 러시아가 오래 전부터 독자적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정보 통제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러시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OS를 출시한 바 있다.

(출처:Pixabay)

2017년엔 자체 DNS 서버 구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루넷(RuNet)으로 불리는 독립적인 러시아 인터넷망을 만드는 계획에 서명했다. 인터넷 공급자가 통신 감시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관리하는 교환 지점으로 트래픽을 다시 보내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계획은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으나, 정부 주도로 계속 테스트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매체는 “제재가 지속되면 러시아 정부의 인터넷 통제 능력을 가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서방국이 갖는 딜레마라고 분석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