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공기청정기’? 다이슨, 뭘 만들고 싶은 걸까

- Advertisement -


(출처:Dyson)

다이슨 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오르시는지? 보통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무선 청소기, 드라이기, 에어랩, 공기청정기와 같은 값비싼 가전제품일 것이다. 실제 이 같은 제품들이 다이슨의 주력 상품이다. 하지만 다이슨은 고가 가전제품에만 만족하는 회사가 아니다. 전기차, 공기 질 측정 배낭, 인공호흡기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했‘던’ 업체다. 다이슨이 다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고 한다. 이번엔 웨어러블 기기다. 

■ 헤드폰? 공기청정기? 둘 다 합치면 되지
밖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필요하고,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선 마스크가 필요하다. 이는 현대인들의 외출 필수품이나 다름없다. 무슨 의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다이슨은 제품들을 하나로 합쳤다. 최근 다이슨은 헤드셋과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전자식 마스크를 통합한 웨어러블 기기 ‘다이슨 존(Zone)’을 공개했다. 

다이슨 존은 꽤 생소한 형태다.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헤드폰에 전자식 마스크(바이저)를 붙여 놓은 형태다. 흡사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게임 ‘사이버펑크2077’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영화 ‘매드맥스’에서 황무지 무법자들이 착용할 것만 같은 디자인이다. 다행히 바이저는 자석 부착 방식이라 필요하면 뗄 수 있다. 



(출처:Dyson)

바이저만 보면 크게 이질적인 형태는 아니다. 헤드폰과 이어져 있다 뿐이지, LG전자나 게이밍 기기 제조사 레이저(Razer)가 선보인 전자식 마스크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형태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좋게 보자면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상당히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다. 

■ 다이슨 존, 어떻게 탄생했나?
다이슨 존은 다이슨이 10년 이상 진행해 온 대기 질 연구와 고성능 헤드폰을 결합한 산물이라는 설명이다. 다이슨은 공기 질이 계속 악화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인용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10명 중 9명이 기준치 이상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 또 유럽 인구의 20%는 40데시벨(dB) 이상 소음에 장시간 시달리고 있다. 

즉, 공기 청정 기능과 헤드폰을 통한 소음 차단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기기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 다이슨은 지난 6년간 500개가 넘는 시험모델을 제작하면서까지 개발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물이 오버이어 헤드폰에 전자식 마스크를 부착한 다이슨 최초 웨어러블 기기, 다이슨 존이다.



(출처:Dyson)

다이슨이 공기청정 기술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긴 하다. 앞서 언급한 공기 질 측정 배낭을 이용해 서울 포함 전 세계 주요 14개 도시 공기 오염도 측정 결과를 지난 2020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엔 다이슨 존 기술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엔 관련 내용이 드러나기도 했다.

■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생김새만큼이나 작동 방식도 독특하다. 먼저 헤드폰 양쪽 이어캡을 통해 공기를 흡입해 오염 물질을 걸러낸다. 정화된 공기는 사용자 입 앞에 위치한 바이저를 통해 배출된다. 다이슨은 오염물질 99%를 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아줄지는 미지수다. 외신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과 능력에 대해 아무런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슨은 사용자 소음공해 저감을 개발 목적 중 하나로 제시한 만큼, 헤드폰에 독자 개발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탑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환경 소음과 공기 정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터음을 줄였다. 바이저를 올리면 ANC가 자동 활성화되며, 내리면 대화모드로 전환된다. 이외 자동차 소리 같은 중요한 소리를 듣도록 외부 소리를 헤드폰으로 유입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출처:Dyson)

실제 다이슨 존의 성능을 체험한 후기가 있다. 해외 IT 전문지 더 버지(The Verge)는 “실내에 있어 공기가 얼마나 깨끗한지는 말하기 어려웠으나 ANC는 잘 작동했고 오디오 품질도 좋았다”며 “하지만 다이슨 존은 매우 크고 눈에 띄게 무거웠다”고 전했다. 또 공기흡입 모터가 빠르게 작동할 때 ‘윙윙’ 거리는 소리가 조금 들린다고 서술했다. 

다이슨 존은 올해 출시 계획이 잡힌 제품이다. 예상 시기는 가을부터다. 다만 얼마나 많은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더 버지는 “가격과 배터리 포함 모르는 세부 사항이 아직 많다”며 “소비자들이 이상해 보이는 제품을 기꺼이 받아들일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