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 진영 왜이러나…샤오미도 긱벤치 퇴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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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12(출처:Xiaomi)

얼마 전 삼성전자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큰 곤혹을 치렀다.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던 주장과 달리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에 의도적인 성능 제한을 걸어뒀기 때문이다. 결국 논란에 중심에 선 제품은 모두 성능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에서 퇴출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GOS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는데, 또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성능 제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번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다. 긱벤치와 외신은 자체 성능 테스트에서 성능 조작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샤오미도 긱벤치에서 퇴출당한 삼성전자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같은 앱인데 싱글·멀티코어 성능 저하

해외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최근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샤오미12’ 시리즈에서 의도적인 성능 제한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긱벤치 앱을 다른 앱으로 인식하도록 한 뒤 진행한 테스트에서 샤오미12 프로와 샤오미12X에서 매번 최대 성능이 다르게 도출됐기 때문이다.

샤오미12 프로 (출처:Xiaomi)

샤오미12 프로의 경우 긱벤치 앱을 고성능 모바일 게임 ‘원신’으로 속이자 싱글코어와 멀티코어는 각각 1119점, 3468점을 나타냈다. 반면 넷플릭스로 인식하도록 하자 싱글코어와 멀티코어는 각각 733점, 3065점으로 하락했다. 싱글코어는 약 50%, 멀티코어는 약 12% 감소한 수치다. 긱벤치를 크롬으로 인식했을 때도 성능은 비슷하게 하락했다.

샤오미12X도 마찬가지다. 일반 긱벤치 앱과 원신으로 인식하도록 한 상태에선 싱글코어 807~978점, 멀티코어 3289~3314점을 기록했으나, 넷플릭스와 크롬으로 인식할 땐 성능이 급격히 줄었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원신으로 속였을 때 싱글코어가 최대 50% 향상됐다”며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한 프로 모델이 스냅드래곤888을 넣은 12X보다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긱벤치 개발자인 존 풀(John Pool)도 샤오미 스마트폰 ‘미(Mi)11’이 성능을 제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존 풀은 정상적인 긱벤치 성능 테스트 결과와 긱벤치 앱을 게임 ‘포트나이트’로 위장했을 때 벤치마크를 각각 비교했다.

샤오미 미11 (출처:Xiaomi)

그 결과 포트나이트로 인식한 긱벤치 앱에선 싱글코어 점수가 30%가량, 멀티코어 점수는 15% 정도 감소했다. 긱벤치를 다른 게임으로 바꿨을 때도 동일했다. 참고로 현재 미11은 긱벤치 싱글코어 성능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샤오미 스마트폰이 어떤 방식을 이용해 앱별 성능을 조절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샤오미가 어떻게 성능을 제한하는지 알 수 없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샤오미는 단순히 앱 이름 같은 식별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존 풀도 이에 동의했다.

■ 샤오미도 스마트폰 긱벤치서 퇴출될까

이들의 예측이 맞다면 삼성전자 GOS 논란과 다를 게 없기에, 샤오미 긱벤치 퇴출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미 존 풀은 샤오미 성능 제한 의혹에 큰 실망감을 나타내며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 후반에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샤오미 제품을 삭제하기 시작할 것 같다”고 했다.

긱벤치 차트에서 삭제되면 내부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되돌릴 수 없다. ‘영구 퇴출’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이유다. 한 제품 이상 긱벤치에서 퇴출당한 이력이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원플러스 등 총 4곳이며, 총 제품 수만 47개다. 모두 안드로이드 진영이다.

긱벤치 퇴출 리스트 일부(출처:Geekbench)

자세히 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S20·S21·S22·탭 S8 시리즈 등 총 37개 제품이 성능 차트에서 삭제됐다. 이어 화웨이는 메이트10·P20 시리즈를 포함 총 5개 제품이 퇴출됐다. 원플러스는 원플러스9 시리즈 등 3개 제품, 샤오미는 홍미노트8이 차트에서 배제됐다.

이와 달리 iOS를 탑재한 애플 제품 중에는 성능 제한으로 퇴출된 사례가 없다.

성능은 스마트폰 구매 요소 중 가장 큰 요인이다. 소비자와 제조사 간 신뢰성과도 직결돼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샤오미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샤오미에 연락했지만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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