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갈등에 위성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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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ll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여전히 러시아 제재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경제 제재를 시작했고, 넷플릭스·스포티파이·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기업은 러시아에 한해 서비스를 중단했어요.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인 거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주에서 위성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 정찰 위성이 러시아를 주시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사진을 찍고, 통신위성 업체는 통신 복구를 위해 애쓰고 있죠. 이제 나라 간의 갈등에서 위성이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인데요. 이번 갈등에서 위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쓰였는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NASA

침공 전, 낌새 알아챈 미국의 ‘키홀’

가장 대표적인 위성이 키홀(Key Hole)인데요. 키홀은 미국의 정찰 위성으로 ‘열쇠 구멍으로 훔쳐본다’란 의미를 가졌습니다. 상세히,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위성의 상세한 스펙은 국가 기밀이라 알려지진 않았지만, 미국이 공개한 건 자료를 보면 초정밀 디지털 카메라와 야간 촬영을 위한 적외선 탐지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공군 우주 사령부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600km의 고도에 있다가 목표가 정해지면 200~300km 높이로 내려와 영상을 촬영한 뒤 본래 있던 고도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정보 당국자는 정밀 모드로 촬영할 시 사람이 읽고 있는 것이 잡지인지 신문인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어요. 자동차 번호판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고 해요.

지난 2019년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능이 일부 공개된 바 있습니다. 미국 측은 키홀 위성으로 촬영된 북한의 핵 시설을 공개했는데요. 전기를 많이 쓰는 지역을 들여다본 결과, 분강 지구 핵시설을 발견했죠.

키홀은 이번 러시아 침공 당시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측은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군의 전투 전술단의 집결 상황과 움직임이 남다른 탱크와 대포, 10~13만 명 규모의 군대 등을 확인하고 침공 징후를 눈치챘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6일 전인 2월 18일 “향후 수일 내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어요.

Maxar

위성으로 본 침공 전·후 상황

두 나라의 갈등이 시작된 후에도 위성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캐나다 민간 위성 기업 막사(Maxar) 테크놀로지는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준 바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막서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러시아군 행렬이 담겨있었어요.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인 이반 키프 북동쪽에서 찍힌 사진이었는데요. 병력, 수백 대의 탱크와 장갑차, 군수물자 트럭 등이 늘어진 행렬은 40마일에 달할 정도였죠. 위성으로 확인한 결과, 동원된 인원과 장비가 많아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막사 테크놀로지의 위성 사진은 대중들에게 전쟁의 참사를 알리는 데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업체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시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Maxar

사진을 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새까맣게 폐허가 된 도시를 확인할 수 있어요. 색색깔의 지붕이 보이는 다른 곳과 달리 시꺼멓게 변한 곳은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볼 수 있어요.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죠.

해당 사진으로 러시아의 침공이 도시를 얼마큼 변하게 만들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어요.

Starwalk

사진만 찍는 게 다가 아냐

지구 위를 도는 위성, 사진만 찍는 게 다는 아니죠. 밤하늘 풍경을 해친다는 이유로 비난받던 스페이스 X도 이번에 한 건 했습니다.

스페이스 X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으로, 위성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진행 중입니다. 저궤도에 발사한 인공위성을 연결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인데요. 스페이스 X가 발사한 수많은 위성이 천문학자들의 관측을 방해해 학계의 비판을 받은 바 있죠.

이번엔 우크라이나를 도우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혁신부 장관이 머스크에게 “당신이 화성을 식민지화하려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있다. 당신의 로켓이 발사에 성공하는 동안 러시아 로켓은 우크라이나로 향해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달라”라는 트윗을 날렸어요.

SPACE

여기에 머스크는 단말기를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도왔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안테나와 단말기에 공급할 전력이 필수인데요. 전쟁에선 전력 공급이 쉽지 않죠. 머스크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팩 활용 제안을 제시했어요.

그리고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저장해서 사용할 수 있는 테슬라 파워월(Tesla Powerwall)이라는 가정용 배터리도 전달했어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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