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교류가 지속되면서 주로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뤄졌다. 줌(zoom), 팀즈(Teams) 등은 대표적인 원격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플랫폼에서 화상회의, 원격 강의로 활발하게 소통해 왔다.
그리고 원격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표적으로 줌에서는 가상 배경, 배경 흐리기 기능, 비디오 필터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가상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사용자 주변의 배경을 가려주고 얼굴에 시선을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 유용하다. 앞으로는 사용자들은 줌에서 새로운 기능을 이용해 더욱 풍부하게 교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줌은 자사 블로그에서 3D 아바타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줌 회의(Meetings)와 줌 웨비나(Webinar)에서 적용 가능하다.
사용자가 아바타 기능을 활성화하면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감지하고 아바타 효과를 적용해 준다. 줌에서는 아바타 기능이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과 눈, 코, 입을 인식하며 표정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용자는 아바타 기능을 적용한 상태에서도 몸짓과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바타 기능은 사용자 얼굴 위치를 파악하고 캐릭터를 입힌다. 토끼, 여우, 개, 고양이, 곰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원하는 동물을 선택하고 후드 티나 티셔츠 같은 옷을 입힐 수 있다. 그리고 필터와 효과 기능을 적용해 아바타를 꾸며 개성을 드러낼 수도 있다. 줌의 제품 마케팅 매니저 데이비드 볼(David Ball)은 추후 새로운 아바타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줌에서는 아바타 기술이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식별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얼굴 이미지가 줌 서버에 저장되거나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Zoom 5.10 버전에서 제공되며 윈도우와 맥 환경, 애플 iOS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다.
기능을 적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웹 카메라를 켜고 비디오를 활성화한다. 그리고 회의 도구 모음의 비디오 옵션을 선택한다. 그 후 가상 배경 선택 또는 비디오 필터 선택에 들어가 ‘아바타’ 탭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하면 된다. 아바타를 변경하려면 이전과 같은 과정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아바타 효과를 제거하려면 아바타 탭에서 ‘없음’을 선택하면 된다.
줌은 아바타 효과를 사용해 집, 사무실, 교실에서 회의와 세미나에 재미를 주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원격 수업, 미팅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아바타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사용자는 회의 중에 좋아하는 동물로 분장해 이벤트나 회의에 재미를 더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얼굴을 가릴 수 있다. 교사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활용해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가상 회의에서 느끼게 되는 ‘줌 피로감(zoom fatigue)’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줌 피로감은 최근 원격 교류가 지속되면서 등장하게 된 신조어이다. 가상 회의 중에는 상대방과 자신의 얼굴이 한 화면 안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화면에서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보이는지 계속해서 신경 쓰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아바타 효과를 사용해 실제 얼굴을 가릴 수 있게 되면 피로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줌은 사용자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위치와 연계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줌에서 트위치 계정과 연결해 줌 회의와 줌 웨비나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줌 5.10 이상 버전에서 적용되며 윈도우와 맥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다. 추후 서비스가 도입되면 많은 사용자들이 라이브 팟캐스트, 공개 방송, 회의 등에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유주현, 나유권
tech-plus@naver.com
[fv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