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구매’가 아닌 ‘구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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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새로움과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연상하게 한다. 놀랄만한 것들을 내놓고, 이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간다. 늘 선두를 놓치지 않는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아마 ‘구독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하드웨어 기기에도 구독 서비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해당 구독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애플의 수입 구조는 물론, 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돼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동영상이 아닌 핸드폰, 아이패드를 구독한다고? 어떤 방식으로 구독을 하게 해준다는 말일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구독 모델은 기기를 사지 않고, 애플 뮤직이나 아이 클라우드처럼 월 단위로 구독료를 내면 기기를 대여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ID나 앱스토어 계정을 통해 구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비스들을 구독하는 방식처럼 아이폰,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과정 또한 하나의 구독 서비스로 인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혹시 ‘약정 할부’와 비슷한 건 아닐까? 기기값 약정 할부와는 다르다. 애플의 구독 모델 개념에 따르면 기기 가격을 단순히 12개월 또는 24개월로 나눈 값이 아니라 ‘월별 비용’으로 책정된다. 만약 구독 중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면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하드웨어로 바꿔쓸 수 있는 옵션이 포함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해당 구독 서비스를 기존 애플원, 애플케어 서비스와 연결해 서비스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출처:블룸버그)

애플은 왜 이러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구독하게 되면 애플의 수익은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를 위해 잠시 애플의 수익원을 살펴보자.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CNET)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 애플의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 판매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판매로만 약 1,920억 달러(약 2조 원)를 벌어들였다고 알려졌다. 회사 매출 절반이 넘는 비중이다.

하지만 하드웨어 판매 방식은 현재 각종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거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시불로 판매되고 있다. 만일 중개자를 없애고 할부 기반 결제 서비스를 적용한다면, 애플은 더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동통신사에게 돌아갔던 몫을 애플이 가져갈 수 있어서다. 목돈 지출이 줄어드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반길만한 정책이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와 같은 제품을 1년에 한 번씩 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기존의 할부 약정에 의하면 사용자들은 1년, 길게는 3년까지 하나의 기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구독모델이 도입되면 매년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따라서 블룸버그는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가 자동이체에 의한 매출을 확보해 자금 파이프라인을 탄탄하게 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언급하며 중대한 사업 전략의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금까지 여러 구독 서비스를 회사 핵심 수익원으로 강조해온 애플의 행보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은 애플뮤직, 애플티비, 애플뉴스플러스, 애플피트니스, 애플 아케이드 같은 서비스별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를 한번에 묶어 애플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전부 이용할 수 있는 ‘애플원(Apple One)’ 구독 서비스까지 출시하며 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구독’을 강조해왔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이 구독 서비스가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애플의 공식 발표가 별도로 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2022년 말 출시를 목표로 노력 중이나, 내년으로 미뤄지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구독 서비스가 실시된다면 할부나 보조금 지급 방식으로 아이폰을 판매하던 통신사들에게도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쟁사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해 4월에 유사한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T, 가전제품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매출 확대 전략을 꾀했다. 또한 2020년 12월에는 독일 구독 스타트업 회사 그로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독일에서 갤럭시S20, S20플러스, S20 울트라 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구독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지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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