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집중한 인도산 스마트 안경? 실현 가능할까

- Advertisement -


(출처:Nimo)

스마트 안경은 오래된 개념이다. 자체 AP, 배터리, 스피커, 카메라 등을 갖춘 말 그대로 얼굴에 쓰는 스마트폰이다. 지난 2012년 구글이 ‘구글 글라스’를 공개하면서 큰 조명을 받았는데, 이후 여러 업체에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는 소식만 전할 뿐 대중화에 이르진 못했다. 이번엔 한 인도 스마트업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떤 제품일까. 

■ 니모 플래닛, 스마트 안경 ‘니모’ 베타 공개
미국 IT매체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니모 플래닛(Nimo Planet)은 스마트 안경 ‘니모(Nimo)’ 베타를 공개했다. 니모는 사용자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둔 비즈니스용 스마트 안경이다. 외관은 상당히 투박하다. 전형적인 선글라스 형태를 띈 메타 ‘레이벤 스토리’와 대비될 정도다. 무게는 120g인데, 향후 정식 버전에선 최대 30g 감량을 목표로 한다.



(출처:Nimo)

니모 플래닛에 따르면 니모엔 퀄컴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XR1이 탑재됐다. 좌우 렌즈 가장자리엔 720p(HD·1280×720) 해상도를 지닌 디스플레이가 있는데, 이곳에서 최대 6개 가상화면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인식하는 화면 크기는 실제 45~50인치 수준이라고 한다. 

니모 플래닛은 니모가 가상화면 6개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컨대 회사 사무실에서 모니터 여러 대로 일하면 능률이 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이외 불필요한 요소는 모두 배제했다. 실제 니모에는 카메라, 스피커는 물론 데이터 연결 기능이 없다. 최고경영자(CEO) 로힐데프 낫투칼링갈(Rohildev Nattukallingal)은 “하드웨어는 최대한 단순하게 하고 다중 화면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출처:Nimo)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회사 말대로면 니모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테더링하거나 주변에 와이파이가 필요하다. 또 니모에는 안드로이드를 뜯어고친 독자적인 ‘니모OS’가 탑재돼 구글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를 사용할 수 없다. 별도 오픈소스 앱마켓을 이용해야 한다. 무선을 지원하면서 작동 시간은 짧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대 2시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무선 이어폰처럼 휴대용 충전 케이스로 사용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다행히 블루투스는 지원한다. 이를 통해 블루투스 마우스·키보드·이어폰 등 주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니모 플래닛은 입력 방법을 늘리기 위해 추후 스마트폰을 트랙패드로 사용하는 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회사는 소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사실상 문서 작성 프로그램이나 슬랙처럼 가벼운 업무용 툴을 넓은 화면에서 다룬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Nimo)

■ 일각에선 우려 섞인 시선도
넓은 화면에서 6개 창으로 업무를 보조한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아직 베타 버전만 공개된 만큼 니모가 온전한 기능을 갖추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기능은 있어도 사용이 불편할 지도 모를 일이다. 와이어드는 “모든 것이 유망하게 들리지만 니모 플래닛이 말한 대로 작동하는 제품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니모 플래닛 CEO가 설립했던 또다른 회사 핀 로보틱스(Fin Robotics)가 크라우드 펀딩에서 일부 제품을 배송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일부 전문가도 니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인 ‘하메트 싱 왈리아(Harmeet Singh Walia)’는 “니모가 말한 기능을 위해선 아이패드와 동등한 연산 능력이 필요할 수 있다”며 “무게는 100g 미만이어야 하고, 더 오래가는 배터리가 필요하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Nimo)

■ 그래서 언제 출시? 가격 경쟁력은 있을까
니모 정식 버전은 2023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첫 판매 지역은 미국과 인도 일부 지역이며 가격은 799달러(97만3000원) 선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2000여명가량 참여했다고 한다. 사전 주문은 1인당 1 제품만 가능하다. 니모 플래닛은 정식 버전 개발이 끝나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판매처를 넓힐 방침이다.

 다만 97만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메타 ‘레이벤 스토리’ 가격은 299달러(36만원) 수준이다. 무게도 걱정된다. 정식 버전에선 90g까지 낮춘다고 하지만 레이벤 스토리(45g)와 비교하면 두 배나 무겁다.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2019년 20만대에 그쳤던 스마트 안경 판매량은 오는 2024년 41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이 출시된다는 말인데, 과연 니모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을지는 미지수다.
[fv0012]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