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헤드셋 없이 가상현실로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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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relyon)

가상현실(VR) 기술이 탄력을 받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얼리어답터들이나 사용했을 법한 VR 전용 장비가 대중화되면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VR·증강현실(A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92.1% 증가했다. 새로운 VR헤드셋이 개발·출시됐다는 소식은 흔해졌고, 개인 방송에서도 VR 콘텐츠를 선보일 만큼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VR헤드셋이 아무리 저렴해졌다고는 해도 수십만원에 달한다. 무게가 200~500g 수준인 장비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머리에만 걸치는 헤드셋과 달리 VR헤드셋은 안경처럼 눈도 덮는 방식이라 부담스럽고 시야도 제한된다.

(출처:Brelyon)

아무런 장비도 걸치지 않은 채 VR을 경험할 순 없을까. 더 많은 시야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시작으로 개발된 게 미국 스타트업 브렐리온(Brelyon)의 세계 최초 VR모니터 ‘울트라 리얼리티 디스플레이’다. 브렐리온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출신이 포진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VR모니터 개발에 매진해 온 업체다.

브렐리온 울트라 리얼리티 VR모니터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세계 최대 IT·가전제품 박람회인 CES 2022에서다. CES서 등장한 첫 모습은 기존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였다. 이전에 공개됐던 기기 예상도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얇고 큰 화면을 제공하는 최근 모니터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화면이 아래로 기울어진 CRT 모니터를 보는 느낌이다.

(출처:Brelyon)

공개된 울트라 리얼리티 디스플레이는 24대 9 화면비율에 60Hz 주사율, 4K LCD를 탑재한 프로토타입이다. 시야각은 101도, 화면 크기는 24인치다. 스펙만 보면 사무용으로 쓰일 법한 보급형 모니터에 가깝다. 헌데 사용자가 모니터 안에서 인식하는 환경은 120인치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브렐리온이 모니터 안에 VR환경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울트라 리얼리티 디스플레이에는 ‘초원뿔형 라이트 필드 확장 기술(Superconic Light-Field Expansion Technology)’이 쓰였는데, 쉽게 말해서 모니터 안에 깊이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화면을 구현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CRT 모니터처럼 기기 두께가 상당하다. 모니터 내부 화면은 또 하나의 공간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통해 실제 사용자는 120인치 파노라마 화면을 보게 된다.

(출처:Brelyon)

공간감을 통한 VR 환경을 구축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24인치 모니터에서 120인치 화면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120인치면 거실 벽 한 면을 가득 채울 만한 크긴데, 과연 작은 모니터에서 120인치 화면이 주는 몰입감을 선사할지 개인적으론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시야각이 적절한지 빛 반사는 없는지 기본기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다행히 브렐리온은 LG디스플레이와 기술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 IT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양사는 협업을 통해 5K 올레드 디스플레이 화면에 144Hz 주사율을 탑재한 제품을 향후 출시할 계획이다.

브렐리온 VR모니터는 기존 VR헤드셋과 같은 불편한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렇기에 상용화되면 기존 VR헤드셋의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브렐리온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바르막 헤슈마트(Barmak Heshmat)는 “울트라 리얼리티를 통해 브렐리온은 게임, e스포츠,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형 디스플레이의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출처:Brelyon)

씨넷에 의하면 울트라 리얼리티 디스플레이 기술은 일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관제센터와 같이 큰 화면이 필요한 산업 분야나, 비행 훈련처럼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곳에서 이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용 제품을 먼저 선보인다는데, 가상 사무실과 같은 특정 메타버스 환경에선 어떻게 이용될지 기대된다.

브렐리온 VR모니터는 올해 말 기업용으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주사율에 따라 60Hz 제품과 144HZ 제품으로 나뉘며, 가격은 첫 제품인 만큼 5000~7500달러(609~914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오는 2024년께 출시되며 가격은 1500달러(182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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