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었다 줄었다’ 요즘 초소형 EV는 변신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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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EV Motors)

몇 년 전 르노 ‘트위지’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다. 경차보다는 작고 스쿠터보단 큰데, 사람 1~2명만 간신히 탈 수 있는 게 자동차라니. 꽤 신선한 첫 인상이었다. 트위지가 대중화 시작을 알린 후, 초소형 전기차는 알게 모르게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에 세컨드카로 이용되거나, 배달·소형화물 운송에 사용된다.

큰 자동차를 선호하는 국내에서는 입지가 좁은 편인데, 해외선 다르다. 지난해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수치를 보면 1위는 테슬라의 모델3였고, 2위가 중국 초소형 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였다. 그래서인지 해외에선 다양한 초소형 전기차 모델이 나오고 있다. 이 중에는 차체를 자유자재 늘렸다 줄이는 독특한 모델도 생산되고 있다.

(출처:iEV Motors)

■ 공간이 부족해? 전장을 늘리면 돼 ‘iE Z’

덴마크 전기차 제조사 iEV 모터스(iEV Motors)는 필요에 따라 자동차 길이를 확장할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 iEV Z를 개발했다. 평소 모습은 전형적인 초소형 전기차다. 전체적으로 각진 디자인에 가로로 쭉 뻗은 패턴이 눈에 들어올 뿐, 겉모습만 봐선 독특한 점을 찾아보긴 어렵다. 제원을 봐도 전폭 78cm, 높이 145cm, 길이 198cm에 불과한 초소형 전기차다.

이 전기차의 진가는 다른 곳에 있다. iE Z도 마찬가지다. 혼자 탈 때 길이는 198cm에 불과한데, 사람을 한 명 더 태울 땐 235cm까지 늘어난다. 이게 끝이 아니다. 2인승에 짐까지 실어야 하는 상황에선 최대 275cm까지 확장된다. 비유하자면 고양이 같은 자동차다. 평소 작아 보이지만 실제 들어보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길어지는 고양이를 닮았다.

(출처:iEV Motors)

원리는 간단하다. 사실 이 자동차엔 문이라고 부를 만한 부위가 없다. 대신 자동차가 늘어날 때 생기는 틈으로 탑승해야 한다. 틈을 더 넓게 벌리면 2인승이 되고, 최대로 늘어나면 짐까지 실을 수 있는 방식이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건 아니지만, 아이디어 하나는 신박하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늘어난 길이 만큼이나 틈도 더 커진다. 이에 iEV Z는 이를 비행기 콕핏처럼 생긴 앞 유리가 뒤로 밀려나고, 앞 좌석은 전방으로 밀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영상으로 보면 이해가 더 쉽다. 길이가 길어짐과 동시에 앞 유리와 좌석도 움직이고, 벌어진 틈을 최소로 줄인다. 마치 배트맨이 타는 배트모빌처럼.

(출처:iEV Motors)

■ 그래서 잘 달리리나? 다른 기능·가격은?

iEV Z에는 3.3kWh 용량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있어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 거리를 주행한다. 더 큰 배터리를 넣은 플러스 모델은 최대 160km까지 달린다. 초소형 전기차가 근거리 도심 주행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배터리 충전은 일반 충전 시 3시간, 급속충전 시 15분가량 소요된다. 최고 속력은 국가별로 다른데 25~45km/h로 느린 편이다. 플러스 모델도 60~80km/h가 한계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부품 125개를 산업용 3D 프린터로 제작했다는 건데, 그래선지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 일반 모델 기준 공차 중량은 220kg 에 불과하다. 스쿠터 2~3대 무게에 불과한 것. 이외 iEV Z는 별도 앱을 제공한다. 앱에는 배터리 용량 파악, 차량 길이 조절, LED 색상 변경, 자동차 시동 등 여러 기능이 탑재돼 있다.

(출처:iEV Motors)

iEV Z는 현재 판매를 앞두고 있다. 출시는 올해 말로 예정됐다. 홈페이지에선 사전 구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격은 5850유로(783만원) 선이다. 초소형 전기차답게 저렴한 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며 다른 지역은 배송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 트랜스포머 초소형 EV 더 있다

모습을 바꾸는 초소형 EV는 iEV Z가 처음이 아니다. 폴란드 전기차 제조사 트리고(Triggo)가 로봇택시·카쉐어링 목적으로 개발한 ‘트리고EV’는 앞 바퀴 폭을 조절할 수 있다. 평상시 트리고EV 전폭은 148cm인데, 이를 최대한 줄이면 86cm로 작아진다. 실내 복도를 지나갈 수 있는 정도다. 크기를 최대로 늘렸을 땐, 좌우 회전 시 자동차 몸체가 최대 20도까지 기울여지는 독특한 시스템도 구현했다.

이스라엘 전기차 제조사인 ‘시티 트랜스포머(City Transformer)’가 개발한 ‘CT1’은 앞·뒤 바퀴 길이를 조절한다. 최대 전폭은 140cm며 최소 너비는 100cm에 불과하다. 독특한 생김새를 지닌 트리고EV와 달리 박스형 경차를 더 줄여놓은 모습이다. 앞·뒤 바퀴가 동시에 조절되기에 주행 중에도 변신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가격이 좀 아쉬운데, 경차값에 가까운 1만2500유로(1679만원)에 달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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