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랭 쿨러 끝판왕 ‘녹투아’가 그래픽카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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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투아 제품 (출처 : Noctua)

‘녹투아(Noctua)’는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브랜드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쿨링 팬을 주로 판매하는데,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 방식’ 쿨링 솔루션 브랜드 중 냉각 성능이 우수한 축에 속한다. 게다가 팬 소음도 적어 고성능 저소음 쿨러와 팬을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녹투아의 주력 제품은 컴퓨터의 CPU 쿨러와 시스템 팬이다. 그런데 녹투아 팬이 차세대 그래픽카드에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출처는 무려 녹투아 공식 채널이다.

◆ 비공식 개조 멈춰! 녹투아 팬 탑재한 그래픽카드 등장해

보통 시스템 팬은 컴퓨터 케이스에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녹투아의 우수한 냉각 성능을 다른 부품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종종 보인다. 파워 서플라이(PSU)나 그래픽카드에 기본으로 탑재된 팬을 떼어내고 녹투아 팬을 장착하는 식이다.

당연히 이렇게 제품을 개조하는 건 제조사의 권장 사항은 아니다. 추후 제품이 고장나면 정식 수리 서비스를 받기도 어렵다. 그래도 개조가 끊이지 않는 건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녹투아 팬의 만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RTX 3070 녹투아 에디션 (출처 : ASUS)

이런 수요를 파악했는지 녹투아 팬을 탑재한 그래픽카드까지 등장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10월 PC 브랜드 에이수스(ASUS)가 공개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녹투아 에디션이다.

소음 대비 풍압이 가장 뛰어나다는 녹투아 NF-A12x25 팬을 2대나 탑재했다. 동일한 냉각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소음은 훨씬 줄였다. 전체 소음은 일반 버전보다 5.7dB 줄어들었고 팬 속도가 중간 이상 단계로 빨라졌을 때 발생하는 소음도 일반 버전보다 9~15dB 가량 낮다.

그래픽카드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방출하고 소음도 적어 소비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제품에 가깝다. 하지만 RTX 3070 녹투아 에디션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대략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쿨러 높이가 높아진 녹투아 에디션은 PCIe 슬롯을 4개나 차지한다 (출처 : ASUS)

첫 번째는 쿨러 높이다. 두께 25mm 짜리 상용 팬이 장착돼 쿨러 높이가 그래픽카드 본체만큼 높아졌다. 컴퓨터 케이스에 장착할 때 일반 RTX 3070은 PCIe 슬롯을 2줄 차지하지만 녹투아 에디션은 무려 4줄이나 차지한다. 다른 PCIe 계열 부품에 간섭이 발생해 사운드카드나 무선랜카드 같은 제품을 장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라이저 케이블로 그래픽카드를 세우기도 어렵다.

두 번째는 그래픽카드 성능이다. RTX 3070을 최고 사양의 쿨링 시스템을 장착해야 하는 초고성능 그래픽카드라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 보니 제품이 공개된 이후 RTX 3070보다 상위 제품인 3080·3090 시리즈를 녹투아 에디션으로 출시하는 게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녹투아 NF-A12x25 팬 (출처 : Noctua)

세 번째는 가격이다. 출시 가격은 일반 모델인 에이수스 듀얼 RTX 3070 OC 8G가 529.99달러, 녹투아 에디션이 950달러다. 녹투아 팬의 가격이 비싼 편이고 암호화폐 붐과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도 차이가 크다.

3월 현재 미국 컴퓨터 관련 소매점 ‘뉴에그(Newegg)’에서 판매 중인 제품 가격은 일반 모델이 950달러인데 반해 녹투아 에디션은 1300달러다. 일반 모델보다 30%나 높은 가격이다. 기본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RTX 3080이나 3090 시리즈가 녹투아 에디션으로 만들어졌다면 체감상 가격 차이는 이보다 적게 느껴졌을 것이다.

◆ “기왕 녹투아 쓸 거면 상위 제품에” 피드백 반영될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혹시 상위 제품도 녹투아 에디션이 출시될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Wyld라는 트위터리안은 녹투아 공식 채널에 RTX 3080Ti의 녹투아 에디션을 만들 계획이 있는지 직접 질문했다.

일반적으로 신제품과 관련된 질문은 회피하거나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녹투아의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녹투아는 에이수스와 협업해 더 많은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녹투아 에디션으로 만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RTX 3080·3090 버전이 출시될 수도, 조만간 공개할 RTX 40 시리즈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RTX 40 시리즈는 녹투아 팬이 잘 어울리는 제품군일 수 있다. 아직 정식으로 발표된 건 아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RTX 40 시리즈의 성능이 전작 대비 최대 2배까지 향상될 것이며, 소비 전력도 전원 케이블 규격을 바꿔야 할 정도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루머대로라면 높은 성능을 발휘하느라 발열과 소비 전력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 녹투아 팬을 장착하는 게 유용할 수 있다. 팬 속도가 낮아도 높은 냉각 효율을 낼 수 있으므로 소음이 줄고, 소비 전력도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기대해 볼 만하다.

만약 RTX 4080·4090 시리즈의 녹투아 에디션이 등장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3가지 아쉬운 점은 모두 해소될 전망이다.



RTX 3090도 PCIe 슬롯을 3~4줄 차지하는 대형 그래픽카드다 (출처 : ASUS)

전작에서도 80·90 시리즈에는 큼직한 쿨러가 장착돼 대부분 슬롯을 3~4줄 차지했다. 녹투아 팬을 장착해도 실제 차지하는 슬롯은 거의 바뀌지 않을 듯하다.

기본 모델의 가격이 비싼 편이라 녹투아 에디션을 만들어도 체감되는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효율적으로 식히기 위해 고가의 커스텀 냉각 블록을 장착하는 것보다 더 간단하고 저렴한 선택지가 될 가능성도 높다.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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