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스트리밍 시대에서도 굳건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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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다채롭게 변화해왔다. 카세트테이프를 이어 붙여 만들던 나만의 믹스테이프, 음원을 하나하나 다운로드해야 했던 MP3 시대부터 스트리밍 시대까지. 현재 음악을 즐기는 방법으로는 단연 스트리밍이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아날로그의 인기가 죽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지난해 미국에서 CD 매출이 2004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레코드 협회(RIAA)는 새로운 연간 매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CD 매출이 전년 3160만 달러(약 3백 66억 원) 대비 21%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총 5억 8천 400만 달러(약 5천 8백억 원)다.

CD뿐만이 아니다. 더 오래된 기술인 바이닐(LP)의 인기도 함께 상승했다. 지난해 바이닐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하면서 10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는데, 이는 1986년 이후 최대 기록이며 인상적인 상승 폭이라고 평가했다. CD 음반과 LP 음반의 인기가 경쟁적으로 되살아나는 현상이 나타나며 음반 시장 전체가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트리밍에 비하면 미미하다. 미국 현지 음악 소비는 대부분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연간 매출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음악 소비 방식 중 83%를 차지하는 것은 스트리밍이다.

하지만 약 20년 만에 다시 판매 기록을 경신한 데엔 이유가 있지 않을까. RIAA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미치 글레이지어(Mitch Glazier)는 스트리밍 시대 이전 음반에 대한 향수를 느끼려는 복고 열풍의 확산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Z세대를 중심으로 CD와 LP의 인기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선 헤드폰이 유행하는 것이 단적인 사례”라 덧붙였다.

디지털 음악이나 스트리밍 음악은 간편하지만, 만질 수 없는 음악에 싫증을 느낀 젊은 세대도 있다고 분석했다. 책꽂이에 꽂아놓을 수 있고, 아티스트의 ‘땡스투’를 읽어볼 수 있는 아날로그 음반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글레이지어는 “다양한 형식과 기술이 번창할수록 클래식에서 재즈, 레게, 펑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탄생시킬 수 있는 경로가 만들어진다”며 희망적인 입장을 전했다. 아마존과 월마트도 여러 가수의 음반을 LP로 재발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을 지배해도, CD와 LP가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을 이유는 음악을 ‘소유할 수’있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지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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