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앱스토어서 삭제된 앱만 700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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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많은 기업이 러시아 내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서비스를 축소했다. 일부 기업은 철수까지 선언한 상태다. IT기업도 이 같은 흐름을 따르고 있는데, 그 영향력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왔다. 침공을 감행한 이후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앱 수만 7000여개에 달한다.

■ 앱 6982개 삭제…침공 전 대비 105% 증가

해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최근 앱 모니터링 업체 ‘센서 타워(Sensor tower)’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총 6982개 모바일 앱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발발 후인 2월 24일부터 3월 14일까지 삭제된 수다. 사라진 앱들의 현지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2억1800만회로, 전 세계 다운로드 수(66억건)의 3%를 차지한다.

(출처:Sensor tower / Techcrunch)

원래 애플은 오래되거나 관리하지 않은 앱을 주기적으로 삭제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전쟁 전 삭제된 앱 수와 비교했을 때 많은 편이다. 전쟁 전인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에서 삭제된 앱은 3404개에 불과하다. 침공 이후 3578개나 더 사라졌다는 말인데, 침공 이전 집계 기간이 한 주 더 길다는 점을 감안해도 많은 편이다.

러시아를 옹호한 벨라루스 사정도 다르지 않다. 침공 전 벨라루스 앱스토어에서 사라진 앱은 3418개였는데, 이후 5900여개로 늘었다. 앱 삭제량이 73%나 늘어난 것. 다른 서방권 국가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명확해진다. 미국, 영국, 일본, 우크라이나 지역서 삭제된 앱은 이전보다 32~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적으로 늘어나긴 했으나 두 국가에 비해 증가 폭이 현저히 낮다.

(출처:Pxhere)

■ 기업 이탈과 상관관계?

테크크런치는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많은 앱이 삭제된 이유로 기업 이탈을 꼽았다. 매체는 “큰 브랜드가 이탈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예일대 최고경영자 리더십 연구소 제프리 소넨펠드(Jeffrey Sonnenfeld) 교수에 따르면 전쟁 이후 400여개 기업이 러시아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분야와 상관없이 많은 기업이 러시아를 떠나면서 자신들의 앱도 데려갔다. 실제 러시아 앱스토어에선 코카콜라, H&M, NFL, NBA, WWE 기업들이 제공하는 앱이 사라졌다. 러시아에서 420만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인기 운동앱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도 찾아볼 수 없다.

(출처:Sensor tower / Techcrunch)

특히 테크크런치는 모바일 게임사들의 탈주에 주목했다. 크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 크래시 로얄을 제작한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SuperCell)은 이달 초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중 크래시 오브 클랜은 전 세계 인기 게임으로, 러시아 내 다운로드 횟수만 3600만회에 달한다. GTA와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로 유명한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 각종 소셜 네크워크 게임 개발사인 징가(Zynga)도 마찬가지다.

이외 아마존 영화 정보 제공앱 iMDb, 여행앱 트리바고, 날씨앱 더 웨더 채널, 데이팅앱 힐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앱이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매체는 “게임, 생산성, 유틸리티, 음악, 비즈니스, 교육 및 건강 순으로 더 많은 앱이 사라졌다”며 “러시아와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앱스토어에서 860여개 게임 앱이 없어졌다”고 했다.

■ 일부 빅테크 앱은 그대로

다만 MS, 구글, 어도비 등 글로벌 빅테크 앱은 러시아 앱스토어에 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문서 작업용 앱은 남겨놓았다. 구글도 스프레드 시트, 슬라이드, 캘린더 앱을 어도비는 리더기 앱을 살려뒀다. 이들 앱은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만 중단하고 앱은 그대로 둔 경우가 있는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이 대표적이다. 틱톡은 18위, 인스타그램은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는 27위에 위치한다. 이들 앱은 가상사설망(VPN)으로 우회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만큼, VPN 앱 사용률은 증가하고 있다. 센서 타워에 따르면 침공 후 상위 10개 VPN앱 다운로드 횟수는 420만회에 달한다. 이는 기존 대비 2286% 늘어난 수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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