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마이크로 LED 스타트업 인수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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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 스타트업 락시움(Raxium)을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16일 아스테크니카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락시움은 5년차 스타트업으로 디스플레이 개발 외에는 별다른 상용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업체인데요.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락시움은 올해 스타트업 가치 평가에서 10억 달러, 한화로는 1조 2077억 원 정도로 평가받았습니다.

Google

큰 그림 그리는 구글

락시움은 정확하게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XR)용 마이크로 LED를 개발 중입니다.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픽셀 기술이 타사보다 300배는 더 작고, 1000배는 더 밝으며, 전력효율은 50%나 좋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세계 최고 성능의 초고밀도 기술’을 소유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요.

구글이 인수 결정을 한 까닭은 구글이 AR, VR, XR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어서죠. 본격 하드웨어 작업을 하기 전에 부품 기술을 먼저 소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AR 하드웨어 적극 개발을 위해 인수 계약을 결정했다”라고 보도했어요.

실제로 마이크로 LED는 가까운 미래에 AR, VR 하드웨어에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OLED 디스플레이가 주로 쓰이고 있지만, 마이크로 LED가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업체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AR, VR 하드웨어를 개발 중인 업체들은 대부분 마이크로 LED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 협업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가장 빠른 2014년 마이크로 LED 생산기업인 럭스뷰(LuxVue)를 인수했고, 지난 2020년엔 개발 업체 플레시 세미컨덕터스(Plessey Semiconductors) 인수를 검토했지만 現메타, 당시 페이스북이 라이센스 계약을 먼저 체결하면서 불발됐죠. 경쟁업체보다는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스마트글래스 위한 인수, 이번이 처음은 아냐?

구글이 해당 기술을 이용해 매직리프를 제작할지 실패했던 구글 글래스를 부활시킬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외신들은 구글이 AR 기반 스마트글래스 출시를 목적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죠.

2년 전에는 스마트 글래스 개발사인 노스(North)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노스는 2019년 스마트 안경 포컬스(Focals)를 내놓은 바 있는데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날씨와 일정 알림, 메시지, 네비게이션, 인근 식당 등을 시야에 보여줬어요.

구글 글래스와 다른 점은 카메라가 없다는 겁니다. 과거 구글 글래스는 카메라를 탑재해 사생활 보호 논란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포컬스는 시계 다리 양옆에 소형 프로젝터가 홀로그램 이미지를 시야에 투사하는 방식이에요. 작동 방식도 달라요. 안경테를 터치하는 타 스마트 글래스와 다르게, 루프라는 전용 반지를 끼워 버튼을 클릭해 안경을 제어하는 형식이었죠.

출시 당시 포컬스는 주목을 받긴 했으나, 높은 가격과 낮은 접근성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어요. 오히려 부채가 늘어나 자금 압박을 받았죠. 결국 판매를 중단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들어선다고 발표했을 때, 구글이 인수를 결정했고 새로운 포컬스는 만나볼 수 없었어요.

Techsunk

구글이 꿈꾸는 앰비언트 컴퓨팅

구글이 포컬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까닭은 바로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기술 때문입니다. 노스 측은 “노스의 기술이 구글 앰비언트 컴퓨팅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죠.

앰비언트 컴퓨팅은 사용자가 특별히 의식하거나 조작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 속에서 이미 자연스럽게 녹아든 컴퓨팅 시스템을 말합니다. 사용자가 시스템을 조작하기 전 의도를 눈치채고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시스템인 거죠.

노스에 달린 작은 레이저는 사용자의 시선을 읽어내 이미지를 투사합니다. 길을 바라보고 있으면 길 찾기를 지원하고 우버에 전화를 걸겠냐고 묻죠. 이런 연결성에 구글이 큰 관심을 가진 걸로 해석되죠.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구글이 10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스마트 글래스, 그때는 획기적인 아이템이었지만 이젠 경쟁업체가 많아졌습니다. 올해는 애플과 삼성전자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구글이 쟁쟁한 업체와의 경쟁에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 글래스의 원조 격인 구글이 여러 인수 과정을 통해 얼마큼 색다른 제품을 선보일지 궁금해집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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