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 미래는 화장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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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Olive Diagnostics)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간다. 먹고 마신 만큼 내보내야 해서다. 개인별 차이는 있으나, 적정 소변 횟수는 최소 4회에서 8회 사이로 알려졌다. 그 이상 되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소변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얼마나 배출하는지, 색깔은 어떤지 등을 보고 가늠하는 식이다. 만약 매번 화장실을 갈 때마다 소변 검사를 해주는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

■ 이스라엘 스타트업, 변기용 소변 검사 기술 개발

복수의 IT매체들은 이스라엘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올리브 다이어그노스틱스’(Olive Diagnostics)는 변기에 부착해 사용하는 소변 검사 기기 ‘KG’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KG는 변기 커버를 뗀 자리에 부착해 사용하는 의료용사물인터넷(IoMT) 기기다. 생김새는 비데를 생각하면 쉬운데, 이보단 좀 더 두껍고 투박하다.

KG는 비침습 실시간 소변 분석 기기다. 비침습은 초음파 검사처럼 신체에 해를 가하지 않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기는 물질이 흡수·반사하는 에너지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분광학으로 소변을 검사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기 내부 전면에는 64개 발광다이오드(LED)가 있고 후면엔 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포토다이오드(Photodiode)가 설치돼 있다.

(출처:Olive Diagnostics)

올리브 다이어그노스틱스는 “LED의 빛이 소변의 특정 분자에 닿으면 에너지가 변화해 검출 가능하다”며 “KG는 욕실 조명과 관계없이 작동하며, 소변 특성을 이용해 사용자를 구분한다”고 전했다. 간단히 말해서 내부 센서를 통해 소변 내 물질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화된 진단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말이다.

■ 이상징후 판별 능력은?

KG는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소변에 포함된 적혈구, 단백질, 케톤, 크레아티닌 등 3100개 물질의 양과 색상을 구분한다. 전립선과 신장, 방광 등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감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사용자 앱으로 경고를 보낸다. 회사는 “앱을 통해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질병을 탐지한다”고 했다.

의료기기 개발 솔루션 제공 업체인 이스라엘 테크노스텟(TechnoSTAT)이 소변 샘플 90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단일 실험 결과 KG는 민감도 92.8%, 특이도 95.5%를 나타냈다. KG의 지속 모니터링 기능을 감안해, 5회 배출분을 검사하는 방식에선 민감도 98.7%, 특이도 100%를 기록했다.

(출처:Olive Diagnostics)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의하면 현재 쓰이는 소변 검사 스틱의 민감도는 80%, 특이도는 95%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이 양성으로 판별될 확률, 특이도는 병이 없는 사람이 음성으로 나올 확률을 뜻한다. 민감도가 높으면 병에 걸린 사람을 찾기 쉽다는 의미다. 특이도가 낮으면 병이 없는데도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높아 효용성이 떨어진다.

■ 기술은 개발했는데…상용화는?

KG는 국제표준인 ISO13485를 획득했다. 이는 의료기기 품질 경영시스템에 대한 기준으로 설계부터 생산·설치까지 업체의 신뢰성이나 능력을 나타내는 기준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전 필요 자료를 보내는 사전 제출(pre-submission) 단계를 밟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지 MDDI 온라인(MDDI online)은 “ISO 인증을 통해 유럽연합(EU)에서 기술을 상용화하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출처:Outsensor)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 다이어그노스틱스 CEO 겸 설립자인 가이 골드만(Guy Goldman)은 “이 장치가 약 100달러(12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구매 패키지에 따라 월 데이터 사용료는 10달러(1만2000원)로 예상한다”며 “전자레인지와 냉장고처럼 필수 가전 중 하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변기를 이용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은 이전부터 개발돼 왔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아웃센스(Outsense)는 대·소변을 스캔해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는 기기를 개발했다. 올리브 다이어그노스틱스과 달리 변기 가장자리에 거는 클립형이다. 미국 의료기기 회사인 카사나(Casana)는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변기 커버를 개발하고 있다. 변기 커버 양쪽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심박수, 혈중 산소농도, 혈압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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