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인상, 테슬라도 별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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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테슬라)

테슬라가 또 미국과 중국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10일 가격 인상을 단행한지 불과 5일 만이다. 가격 인상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자재와 물류 분야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한 지 이틀 만에 진행됐다. 테슬라 측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머스크 말마따나 원자재값 폭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모델별 2000~3000달러 가격 인상

미국 매체 CNBC는 지난 15일 테슬라가 미국 내 모든 모델 가격을,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가격 상승은 2000~3000달러(248~372만원) 선에서 이뤄졌다.

편의상 한화로 보면 모델3 리어 휠 드라이브는 248만원 오른 5978만원이 됐다.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303만원 늘어난 6907만원으로 올랐다. 모델Y SUV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각각 372만원씩 올라 8000~8581만원이 됐다.

모델S는 619만원 올라 1억2543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제품인 모델X 가격은 약 10% 증가한 1억7377만원 선이다. 중국에선 모델3와 모델Y 모델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중국 내 모델3 퍼포먼스는 7153만원, 모델Y 롱레인지·퍼포먼스는 7308~8124만원으로 올랐다.

■ 천정부지 치솟는 원자재값 때문에?

일주일 사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건 이례적이긴 하나 놀랍진 않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원자재값이 급증한 지난해에도 미국에서 총 12차례 가격을 올렸다. 로이터는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며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좌절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나라다.

전기차 배터리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이 쓰이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가격이 고공상승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니켈은 1톤당 4만2995달러(5319만원)로, 지난달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코발트는 올해 초 7만180달러에서 8만2400달러로 늘었다. 특히 리튬은 1kg당 9만114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0% 급등했다.

(출처:한국자원정보서비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기차 제조업체에 큰 부담을 주는 건 사실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과반을 차지하고, 배터리 가격은 원자재 가격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전기 트럭·SUV 생산업체인 리비안도 원자재값을 이유로 이달 초 20%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예약 차량까지 가격 인상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구매자들의 큰 반발이 일었다. 결국 테슬라와 달리 리비안의 가격인상은 무산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보급형 테슬라 전기차도 물 건너 갔다. 머스크는 매년 판매량을 50%씩 늘리기 위해 2만5000달러(3094만원) 상당 저가형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현재는 보급형 모델을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때보다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른 현재 싼 테슬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출처:테슬라)

■ 대안은 LFP 배터리?

이 같은 추세에 보다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인데, 가격 상승 중인 원자재가 다량 쓰인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와 달리 양극재에 리튬, 인산, 철을 사용한다. 비싼 니켈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LFP 배터리가 관심받는 건 저렴한 가격과 폭발 위험이 적어서다. NCM 배터리와 비교하면 용량도 적고 부피도 커 효율이 나쁘다. 그럼에도 향후 전망은 밝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인 우드맥킨지는 오는 2030년 까지 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FP 배터리 사용량은 246.5% 증가했다.

(출처:볼보)

LFP 배터리는 주로 중국제 전기차에 쓰여 왔으나, 다른 제조사들도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그간 NCM 배터리를 고집해 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LFP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리비안도 최근 LFP 배터리를 표준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저효율을 개선할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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