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갈등 속 번지는 딥페이크 기술,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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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이 21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국가가 협상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러시아 측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위협하는 ‘중립국’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갈등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 뉴스가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집단 학살, 핵 발사, 투항 명령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딥페이크 기술이 있었습니다.

*딥페이크(Deepfake) :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을 말해요.

11 Alive

“무기 내려두고 투항하라”

러시아의 페이스북으로 유명한 VK(VKontakte)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대에 투항 명령을 내리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대통령은 “무기를 내려놓고 가족에게로 돌아가라. 이번 전쟁에서 죽는 것은 가치가 없다. 살아야 한다. 나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하는데요.

영상을 한 번 볼까요. 섬네일을 언뜻 볼 때는 실제 영상인 것 같지만, 영상을 재생하는 순간 가짜인 걸 확인할 수 있죠. 입모양과 목소리는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어색한 합성, 움직이는 얼굴과 달리 경직된 몸으로 편집된 영상인 게 티가 나는데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도 해당 영상이 업로드됐지만, 업체는 게시물을 즉각 삭제 조치했습니다. 메타 측은 “공인이 실제로 하지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했다”면서 규정 위반을 이유로 들었고, 유튜브도 “허위 정보 관련 규정을 위반해 삭제했다”라고 밝혔죠.

해당 영상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영상이 조작됐음을 발표했는데요.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 무기를 내려놓고 귀국해야 하는 것은 러시아군이다”라면서 선을 그었어요.

관련 가짜 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인 ‘TV24’에는 러시아군에 대한 정단을 중단하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표했다는 자막 뉴스가 송출된 바 있는데요. 이 역시 해킹으로 인한 가짜 뉴스였죠.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침략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담은 뉴스, 동영상을 유포할 수 있다. 대통령이 항복 선언을 하게 되는 걸 본다면 가짜 영상으로 간주하라”면서 투항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Thenextweb

딥페이크 기술은 ‘몹쓸’ 기술?

수많은 생명이 걸린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 가짜 뉴스라니…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강화될 것 같습니다. 음란물, 명예훼손에 이어 이런 가짜 뉴스에까지 악용되니 당연한 흐름인데요.

우크라이나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쓰이기도 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딥페이크 기업 ‘리페이스’가 앞장서고 있는데요. 해당 앱은 최소 2장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자연스러운 딥페이크 사진, 영상을 제작해 주는 플랫폼이에요.

리페이스는 우크라이나 기업이 만든 앱으로, CEO 역시 우크라이나 인입니다. 디마 슈베츠는 러시아와의 갈등이 일어난 이후 해당 앱이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편집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기존에는 연예인 혹은 뮤직비디오 영상에 본인의 사진을 합성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영웅의 얼굴에 젤린스키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하는 등 결사 항전 혹은 우크라이나군을 응원하는데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죠.

리페이스 역시 앱을 우크라이나를 적극 응원하는 방식으로 대폭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해당 앱에서 만든 모든 동영상은 #StandWithUK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를 워터마크로 남기기로 했어요.

또 앱을 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먼저 침공했다는 증거 자료를 팝업창으로 마련해뒀습니다. 반 러시아 시위에 동참해 달라거나 우크라이나를 응원해달라는 푸시 알림도 지속적으로 전송하고 있죠.

리페이스 앱은 약 500만 명의 러시아 사용자를 소유하고 있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금까지 총 200만 개의 팝업창, 메시지 알림 등이 러시아 사용자들에게 전달됐다고 업체는 설명했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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